24. 사진 일기

2016. 6. 10. 사진 일기(오이피클 담기, 동치미항아리 정리, 닭볶음탕 조리)

무봉 김도성 2016. 6. 1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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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4. 김용복, 김영민/ 장연식, 성영근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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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매일 먹는 밥이 질리지 않는 것처럼 테니스도 밥처럼 좋다.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연속하여 3셑 경기를 했다.

그래도 지칠줄 모르고 뛰고 뛰었다.

집에 오는 길에 시화전 작품 제작료 3만원을 입금했다.

집에 오자마자 작년 가을에 담았던 동치미 항아리를 정리 했다.

그리고 익모초 담았던 항아리도 깨끗이 씻었다.

딤채 안에 있는 먹지 않는 반찬과 김치를 모두 버렸다.

집안에 상한 음식물 냄새가 진동했다.

오늘 버린 음식물이 작으마치 10킬로였다.


늦은 점심으로 닭볶음탕을 조리해 먹었다.

점심 저녁을 닭볶음탕과 감자 몇개로 해결했다.

고기를 먹는 날은 가급적 밥을 먹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 밥은 아침에 조금 먹었다.

지난번 아내와 함께 담았던 오이피클이 여름반찬으로 먹기에 좋았다.

그래서 오늘 오이 5개를 사서 또 오이피클을 담았다.

오후 4시경 아내 만나러 병원에 가는 길에 도마토, 불루베리, 수박

그리고 간식으로 주먹 크기 감자 8개를 삶아 병실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모두들 따뜻하게 삶아 온 햇감자를 맛이 있다며 먹었다.

아내가 다른 환자들과 서로 잘 어울려 지내도록 해주 고 싶었다.

그래서 병원 생활로 우울증이 없도록 하는데 뜻이 있다.

오늘은 정말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내일 또 다른 세상이 내게 어떻게 다가 올지 궁금하다.





 









아침 6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화홍테니스 동호인들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오늘 아침 수박을 내가 제공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수박 값을 내기로 했다.



오이피클과 닥볶음탕용 양파 썰기





닭볶음탕



오이피클 김치 오이 자르기







맹물에 식초 설탕 소금간을 해 끓는 물을 오이채, 양파, 창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끓인 물을 넣었다.




2016/06/10(금) -세월처럼 무서운 건 없다- (2963)

 

유월에 접어들었으니 올해도 반은 갔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반년을 더 살면 나도 90의 고개를 넘는 한 노인이 되는 것인데,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 모두 합하면 족히 10억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보다 더 많을 지도 모르지요.)

그 많은 조상들 가운데서 90이 되도록 살아본 사람은 내가 처음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나의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어느 한 분도 80이 넘기까지 살아보신 어른이 안 계시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는 겁니다. 10억 조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처음 그 ‘영광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이라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해가 길어도 이렇게 길 수가 있을까?” 요 며칠 사이의 소박한 느낌입니다. 이제 ‘하지’(6월 21일)가 되기까지 해는 날마다 길어질 터인데 막상 그 날이 온다고 생각하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 다음 날부터는 해가 짧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농사짓던 조상들에게서 나도 모르게 물려받은 타고난 근심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 생존 자체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래저래 ‘동지’(12월 21일)날이 오면 하루하루 해가 길어지는 그 재미에 사는 게 또한 인간이라는 동물입니다. 해가 길어지는 그 기쁨마저 없다면 무엇을 믿고 그 추운 겨울을 참고 견딜 수가 있겠습니까? “겨울이 오면 봄이 어찌 멀었으리요”라고 노래한 Shelley를 우리는 그래서 사랑하게 되는 겁니다. 겨울은 새 봄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에 추워도 참고 견디면 따뜻한 봄날은 찾아옵니다.

사람이란 어느 나이가 되면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세월의 속도는 물론 가속도도 느끼게 마련입니다. “세월아, 네월아, 맘대로 가라!”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은 이렇게 자포자기 하는 마음의 자세로 세월을 보냅니다. 세월 때문에 나만 쪼그라집니까? Richard Burton도 Elizabeth Taylor도 예외일 수는 없었습니다. 나만 두고 그 잘생겼던 두 분은 다 갔으니 “소식조차 막연해 물거품이라”고 한 ‘허사가’의 일절이 생각납니다.

세월이란 이렇듯 무서운 건데 제발 큰소리치지 마세요. 남부끄럽지 않습니까? 뭘 잘났다고! 고개를 숙이고 하짓날을 맞으세요. 그리고 그 날 기도하세요. “동짓날까지는 탈 없이 살게 해주세요”라고. 허망한 꿈은 버리세요. 그리고 당신의 하나님께 기도하세요. 공손한 마음으로 노래하세요.

저 천성 향하여 고요히 가리니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다시 일어나라



선한 노력은
반복될 때만이 착하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라.
다시 노력해야 할 때
절망 속에 주저앉아버리면 안 된다.


- 레프 톨스토이의《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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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을 기다리는 일 찔레와 포플러와 길과 물과 함께 걷던 늘어진 버드나무 밑에 함께 기대앉던 자운영과 골풀을 쓰러뜨리며 함께 눕던 우포 물 언저리 빗방울로 맺히던 물 위에 초록 기둥을 세우고 좀개구리밥꽃처럼 작은 방을 들이고 소금쟁이 지나는 길목에 덜컥 꽃을 피우고 개구리마저 튀어 오르는 물 밑으로 열매를 맺고 큰물이 거두어 갈 때까지 빗방울이 화석이 될 때까지 늪이 뭍이 될 때까지 발목을 쥐고 있는 물에 뜬 사랑 눈이 머는 일 마음이 먼저 먹히는 일 먹먹한 물이 되는 일 갯버들 가지에 치마를 걸어놓고 오지 않는 바람을 기다리는 일 고여 있으되 오래 썩지 않는 일 詩/정끝별

          http://cafe.daum.net/sogood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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