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5. 31. 사진 일기(경기대학 시문학 강의 수강)

무봉 김도성 2016. 5. 3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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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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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3. 김용복, 김영민 / 한동수, 정대원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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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4. 김용복, 김영민/ 장연식, 성영근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c91b8X8PipP5oE7rPoE778

 이른 아침 테니스를 마치고 경기대학교 시창작반 수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집으로 왔다.

아침 10시부터 수강이라 가방을 챙겨 두번째 강의를 들으려 학교에 갔다.

며칠후면 종강이 되기에 다음학기까지 청강하기로 했다.

시조 강의를 처음 들어 보기에 생소했다.

 강의를 마치고 1시경 교수님을 모시고 점심식사를 했다.

 

 

 

 

 

 

 

아침 6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시조강의 장면



수강을 마친 수강생 모습



교수님 모시고 점심 식사



이제 시작한 창작공부 배울수록 어렵게 느껴 진다.



낚지볶음





 

 

2016/05/31(화) -사랑하는 ‘술꾼들’에게- (2953)

 

글의 흐름을 어지럽히지 않기 위해 선배들의 이름에서도 존칭을 생략하겠습니다. 기라성 같은 술꾼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술꾼은 <명정 40년>을 출간한 뛰어난 문인인 동시에 전형적 선비이기도 했던 변영로였으나 하도 나이 차이가 많아서 사귀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명정’이란 한자는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잘 알던 거물 ‘명정’ 두 사람은 <동아일보>의 천관우와 <조선일보>의 선우휘였습니다. 천관우는 청주 근방의 어떤 시골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 그가 아주 어렸을 때 <동아>에는 “신동이 태어났다”라는 기사가 났었습니다. 그는 국사연구에도 힘을 기울려 한 때 연세대의 사학과에서 그를 국사학 교수로 초빙코자 한 것도 사실인데 그가 <동아>의 주필로 있으면서 함석헌을 추측으로 하는 소위 ‘민주화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 중앙정보부가 “안 된다”고 하였던 것 같습니다.

선우휘는 시골서 상경하여 일제 때 경성사범을 졸업한 수재였고 정훈장교로 활약한 일도 있고 그 뒤에 소설을 써서 명성이 자자했고 <조선일보>에 근무하면서 논설로 민초들을 격려하는 역할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그는 월급봉투를 그대로 집에 가져다 바치지 못하고 그 돈으로 동료‧부하 기자들에게 술 사 주는 일에 ‘탕진’한다는 소문이 파다하였습니다. 몸에 병이 났다는 의사의 준엄한 선고를 받고야 술을 끊었습니다. “김 선생, 내가 꼭 써놓고 떠나야 할 작품이 하나 있어”라고 말은 했지만 그 작품을 쓰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내가 캐나다에 강연을 갔다가 어지간히 큰 ‘웅담’을 하나 구해다 전해 주었지만 그 ‘웅담’도 이미 때가 늦어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선우휘나 천관우는 과음 때문에 하늘이 그들에게 맡긴 일들을 다 끝내지 못하고 빨리 떠났습니다. 두 사람 다 늠름한 사나이들이었는데 술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무너진 셈입니다. 친구로서, 동지로서, 애석하기 짝이 없는 ‘겨레의 불상사’였습니다. 천관우는 아들이 없지만 선우휘의 아들 정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선일보>에 입사했는데 아버지를 닮아 글을 잘 쓴다는 소문은 반갑지만, 술 좋아하는 것도 아버지를 꼭 닮았다는 이야기는 기쁘게만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요새 내가 ‘웃음 띤 얼굴로’ 바라보는 두 술꾼이 있는데 하나는 최명이고 또 하나는 김형국입니다. 둘 다 서울대학에서 가르쳤는데 둘 다 볼만한 작품들입니다. 풍류도 있고 낭만도 있지만 ‘주사’는 없는 친구들입니다. 내가 이 두 사람을 노려보고 있다는 사실을 저들도 느끼고 있을 겁니다.

머지않아 우리 집에 불러다 술을 잔뜩 먹이고 야단을 치겠지만, 그들이 돌아갈 때에는 좋은 술을 한 병씩 주겠습니다. 바라보기만 하지 마시지는 말라는 엄명과 함께!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웃음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행복과 불행 중에는
불행이 더 커보이는 법이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기를 열망하기 보다는
불행해지지 않기를 조심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웃음은 흔적을 남기지 않지만 눈물은 뺨에
자국을 남긴다. 그래서 우리는 웃었던
날들은 기억하지 못한 채 거울을 보며
눈물이 마른 자국을 더듬는다.


- 김욱의《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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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다 공부하다 말고 비 내리는 창가 바라보며 술 마신다 이게 다 남인수 때문이고 이난영 때문이다 뇌수를 슬프게 물들이는 뽕짝 때문이다 내 노래는 어느새 앵두나무 밑에 가 있다 이혼하고 혼자 살다 8년 만에 아들을 만난 시인은 새벽차를 타고 마도로스 항구로 돌아갔다 애인과 떠돌다 눈뜨니 바닷가 여인숙이더라는 나부랭이는 지금쯤 어디 눈물고개에 쓰러져 있을까 서슬이 퍼런 시대에 백년설의 나그네 설움을 들으며 징징거리다 보면 사라진 고향과 다시 못 올 어머니가 계수나무 잎새에 달처럼 떠오른다 돌아보면 먼 길을 온 것 같은데 층층이 슬픔이다 이게 다 고복수 때문이고 으악새 때문이다 아픈 내장 때문이다 詩/오민석

          http://cafe.daum.net/sogood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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