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20. 5. 20. 사진 일기(정은동에게 지원금 정보제공 통화)

무봉 김도성 2020. 5. 20. 06:09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아내와 함께 아침 식사후 나는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그런데 아내가 머리가 무겁다고해 걱정이 되었다.

아침 테니스 후 9시경에 신경외과를 가보자고 했다.

운동하면서도 아내 두통과 혈압이 높아 걱정 되었다.

운동을 마치고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두통이 심하냐 물으니 괜찮다고 했다.

류내과에서 처방한 약을 먹어 보고 오후에 가기로 했다.

삼일 코트에서 두 세트 테니스 경기를 마치고 수이테 모임장소인 만석테니스 코트에 갔다.

코로나 때문에 3개월 만에 갔다.

테니스코트를 새로 보수하여 깨끗했다.

10여명이 모여 즐테를 했다.

오랜만에 만나 동호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한세트 경기를 마치고 땀에 젖은 몸을 샤워 했다.

그리고 점심식사후 헤어 졌다.

2시경 집에 도착해 아내에게 두통이 있느냐 물으니 괜찮다고 말해 마음이 놓였다.

잠시 컴푸터 댓글을 검색하고 정은동 친구에게 각종 지원금 신청 정보를 제공했다.

6시경 저녁식사후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걷기운동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2020/05/20(수) 올 테면 와라 (747)

 

올 테면 와라

     윤회의 사상을 믿는 종교도 있다. 그런 뜻을 가지고 원효는 이렇게 읊었다. “태어나지 마라, 죽는 일이 괴롭다. 죽지 마라, 다시 태어나는 일 또한 괴로우니라태어나는 일과 죽는 일이 사람의 마음대로 되겠는가. 다른 생명체가 되어 다시 태어난다고 믿는 사람들을 나는 무한한 연민의 정을 품고 바라본다.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을 때 가끔 바퀴벌레가 기어가는 것을 본다. 몇 년을 살았는지 모르지만 엄청나게 크다. 화장실에 들어가면서 전깃불을 켜면 갑자기 나타난 대형 바퀴벌레는 숨어 버린다. 그런데 나는 이런 고얀 놈을 그대로 두고 일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늘 가까이 두고 있는 파리채를 손에 잡는다. 그리고 장기전에 돌입한다.

     어느 구석에 숨어버린 바퀴벌레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끝까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에는 내가 파리채로 구석을 쑤셔본다. 나의 돌격에 깜짝 놀라 나와서는 정신없이 내 앞을 달려간다. 내가 그걸 그대로 보고만 있을 사람 같으냐. 앉은 자리에서 파리채로 갈기면 이 놈은 아마도 벼락이 떨어진 줄로 잘못 알고 있을 거다. 나이에 비하여는 민첩하여 대개는 어김없이 명중시키고 바퀴벌레는 존재에서 비존재로 그 순간에 유명을 달리 한다.

     나는 마음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띠며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의기양양하여 화장실을 나와서 하루 일을 시작한다. 살생을 감행한 몸이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나는 모른다. 그러나 앞으로 그런 식으로 내 인생을 살 것이다. 바퀴벌레야 올 테면 와라.

 

김동길

Kimdonggill.com

 

 

 

 

 

털의 매력

 

 

김도성

 

 

3일간 면도를 못했다

아내가 무슨 생각인지

어려서부터

털보 아저씨가

멋이 있어 보였단다

수염을 길러 본 적 없다

 

호기심이 생겼다

수염을 깎지 말자

머리도 길러 꽁지머리

하고 싶다

아내의 털보 남자로

살아보자

 

조금 볼썽사납겠지만

누가 나를 기억할까

그냥 자연스러운

자유가 그립다

아내가 짓궂게

턱수염을 만지며 웃는다

 

연애박사

여보!

당신 털 때문에

뽀뽀 못해 어쩌려고

그래 또 웃는다

 

2020.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