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20. 1. 2. 사진 일기(수원문협 신년 하례회 참석)

무봉 김도성 2020. 1. 2. 10:11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새해 두쨋날 아침 아내와 함께 식사후 나는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운동하려 나가는데 홍고 동창 김문웅 회장이 미국에서 국제 전화를 했다.

두 아들이 LA에 살고 있어 부부가 추위를 피해 미국에서 살다가 철새처럼 3개월 2월말에 귀국한다고 했다.

참으로 훌륭하게 인생을 성공한 친구다.

새해인사 차 덕담 전화였다.

젊은 회원들과 타이트하게 운동을 하여 몸에 약간 땀이 났다.

오늘은 11시 신임 정명희 회장이 신녀 하례회 참석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집에 오자마자 땀에 젖은 몸을 샤워했다.

새해는 문협 평회원으로 지내면서 나의 작품 활동과  배우다 만 기타를 배워야 겠다.


11시 문학인의 집에 갔다.

역대 고문들이 다모였는데 김현탁 고문과 박병두 고문이 오지 않았다.

행사 진행중에 박병두 고문이 도착했다.

좌담회 형식으로 고문들이 의견을 말했다.

고문들의 대부분이 문협 행사를 줄여라,

수원문학 계절 발행은 어려우니 1년에 한 두번 발행하라,

상이 너무 많아 상의 가치가 떨어 진다.


5,60명 회장 당시 회장을 지낸 분들이라 지금 200여명 회원으로 규모가 커진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문협이 앞으로 발전하는 자문이 아니라 퇴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해 하례식을 마친후 점식 식사후 집으로 왔다.


집에 오자마자 편집부 단톡방에 수원문학 오류 관련 출판사의 사과 내용을 설명하고  우편 배달 공지문을 올렸다.

금일 밤 12시부로 편집부 단톡방을 폐쇄했다.

직무대행을 그만두면서 허탈감을 감출수 없다.

7개월의 여정이 교장 5년 근무했던 것보다 힘이 들었다.

더욱 힘든 것은 양승본 회장의 배신이다.

주변에서 직무대행이 현 회장과 이취임식을 해야 한다고들 말 하지만 그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 생각한다.

직무대행은 대행이지 회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명희 회장에게 취임식을 하는 것이 맞다고 메시지 보냈다.

그 공로가 인정이 된다면 예우 차원에서 나는 자문위원에 추대하고 황남희 시인에게 공로패를 주면 좋겠다.


아내와 저녁식사후 아파트 걷기운동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보이스퀸 이라는 텔레비젼 프로를 보느라 새벽 1시에 잠에 들었다.













2020/01/02(목) 발가락의 크기 (612)

 

발가락의 크기

불행하게도 얼마 전 나는 발에 화상을 입어 여러 달 고생한 적이 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발에 상처를 입으면 치료가 어렵다는 말도 있어 나의 주변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고생도 많이 했다.

 

다행이 우리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자주 다니면서 극진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서 그 의사만 내 발가락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나도 열심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옛날 생각이 났다.

 

아주 어렸을 적에 애들과 물놀이를 가면 이야기하기 좋아 하는 어떤 놈이 엄지발가락보다 두 번째 발가락이 길면 어머니가 아버지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소리를 했다. 아마도 그 녀석도 그 누구한테 그런 말을 들었을 것이다.

 

90년 가까운 옛날 어릴 때, 친구에게 그런 말을 듣은 내 마음은 걱정이 태산 같았다. 아버지 보다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시면 나는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그런 단순한 미신이 그 당시 나를 무척이나 괴롭혔다

 

90이 넘은 오늘 나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도 없고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득한 옛날이야기지만 화상을 입은 발가락 때문에 그 때의 걱정이 다시 되살아났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미신이지만 어머니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걱정이 어린 마음에 여간 큰 충격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 나이 이제 93세가 되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워
                                 
유안진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 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주는 사람과
얘기꺼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
그래서 우리의 지난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노라


앞으로 절대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히 느낌표로 채워 가자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들 추억의 재산이라고


우리만이 아는 미소를 건네주고 싶습니다.


미인은 못 되어도 일등은 못했어도
출세하지 못했어도
고루고루 갖춰놓고 살지는 못했어도
우정과 사랑은 내 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었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한다


그대 내 가슴에 영원한 느낌표로
자욱져 있듯이
나도 그대 가슴 어디에나
영원한 느낌표로 살아있고 싶습니다.



 



사진 - 신의식(061210) 





선생님께 드립니다


선생님 새해입니다.
“다사다난”이라고 말들 하는 수많은
좋았거나 안 좋았던 일들을 모두 가지고
2019년까지 쓸어 담아서 그해의 12월이
더시는 오지 못할 곳으로 사라졌습니다.


한해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거웠던 일들도 아프고 슬펐던 일들도
가슴속에 남아 있겠지만 작은
미소라도 지을 수 있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더 행복한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하면서


새해 1월의 시로 유안진 시인의 詩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워”를 전합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세월을 거슬러서 살 수는 없고
돌아보는 세월들은 미소로도 눈물로도
또 다른 어떤 것들로도 나타나겠지만


나를 위하여 안 좋은 기억들은 용서를 하고
좋았던 기억들은 보듬어 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좋은일을 되새겨 보는 것은 나에게 힘을 주고
힘들었던 기억들을 용서하는 것은
나를 편안하게 하여 삶의 가치를 높혀줄 것입니다.


이제 오늘을 기록할 때 "2019년" 이라는 숫자를
다시는 쓸 수 없게 되었지만 그 한 해 동안의 기억들이
또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 수 있게하는 자양제가 될 것입니다.


시인의 노래처럼 조금 모자라는 듯한 삶일지라도
마음속에 뿌듯함이 가득 채워져서
새해에는 더 행복한 일들이
선생님과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선생님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분이니까요.


새해에도 보내시는 날들이
날마다 좋은날 만남마다
좋은인연 되세요.



2020년 새해를 맞으면서
도경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