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12. 18. 사진 일기(수원문학 편집위원 회식 궁전한정식 6시)

무봉 김도성 2019. 12. 1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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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날씨가 추운탓인지 아침 회우너이 적게 나왔다.

한셑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왔다.

아내가 카레라이스가 먹고싶다고 점심에 카레라이스를 요리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오후에 낮잠을 늘어 지겠다.

저녁 6시 궁전한정식 집에서 수원문학 편집팀에게 이련간 수고했다고 20여명에게 저녁식사 회식을 했다.

양주값이 7만원에 식대 328,000우원 지불했다.

양주 몇 잔 한 것이 과음을 했다.

식사후 권월자 교장이 차를 태워줘 편히 집에 왔다.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 걷기 운동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2019/12/18(수)그때 내 나이 몇이었던가(597)

 

 

그때 내 나이 몇이었던가

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월남할 목적으로 평양역에서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갔던 것이 19466월 중순의 일이었다. 원산의 어느 여관에서 하루 밤을 자고 일어나 그 여관에서 마련해준 아침 밥상을 대하였다. 물이 좋은 고등어 한 마리가 밥상에 올라와 있었는데 어찌나 맛이 있었는지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평양이라는 도시가 바다에서 매우 가까운 곳은 아니기 때문에 평양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물 좋은 생선을 먹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드물었다. 그래서 그날 아침의 밥상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내 기억에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 시장으로 가서 마른 멸치 한 보따리를 사서 짐처럼 꾸려가지고 원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철원으로 나왔다. 그 때는 남쪽으로 가는 길을 통제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장사꾼 행세를 하기 위해서 멸치 보따리가 필요했다. 기차는 많은 승객으로 붐비고 있었지만 무사히 철원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철원에서는 경기도 연천을 향하여 떠났는데 38선을 넘던 그날 밤은 달빛도 없는 칠흙 같은 밤이었다. 우리 일행은 연천을 거쳐 미군 수용소가 있는 곳에 인도되어 DDT 세례를 받았다. 한국인 경찰이 있긴 했지만 모든 절차는 미군 병사들의 지시대로 진행되었다.

 

그날 이후 나는 38선을 넘어 북으로 가본 적이 없다. 동지가 가깝고 성탄의 노래가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하니 며칠 있으면 내가 아흔셋이나 된다. 추위와 함께 ! , 이제 늙었구나를 실감한다. 주희의 말대로 이게 누구의 잘못인고(是誰之愆)!”

 

김동길

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