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3. 31. 사진 일기(인하대 손자 1박하고 떠나다. 인천 큰 딸이 엄마 걱정이 되어 다녀갔다.)

무봉 김도성 2019. 3. 31. 09:44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장염에 이어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아내가 안스러웠다.

3월 15일 장염으로 한국병원에 입원하여 3월25일 11일 만에 퇴원해 소변주머니를 달고  집으로 왔다.

4일후 3월 29일 다시 한국병원에 와서 소변주머니를 떼었다.

그런데 그날 오후 소변을 보지 못하여 한국 병원에서 소변 주머니를 찼다. 

방광과 아랫배에 통증이 있어 밤12시 아주대학병원 응급실에 가서 검사 결과 방광여믕로 판정이 되었다.

20여일 소변주머니를 차고 생활하는 아내가 몹시 힘들어 하고 있다.

내일 아주대학 병원 비뇨기과에 가서 다시 소변 검사를 해야 한다.


이른 아침에 아내 아침을 차려주고 나는 생식을 했다.

간밤에 잠을 잔 인하대손자에게 10시경 아침으로 생식을 먹여 보냈다.

큰 딸이 오후에 다니러 오겠다고 전화가 왔다.

하루 종일 아내와 함께 집에서 지냈다.

오후 3시경 인천 큰 딸이 왔다.

노두전과 비지찌개를 준비해 놓고 인천으로 갔다.

그 먼거리를 오지 말라고 했는데 반찬한가지라도 차려주고 싶어 온 딸이 갸륵했다.

저녁에 아내가 딸이 차려준 반찬으로 밥을 맛있게 먹었다.

수원문협 한희숙 시인이 미국 아들집에 있다고 톡을 했다.

세상에 미국과 바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다니 놀라운 세상을 체험했다.

저녁 식사후 한산에 살고 있는 김용환 고교 친구가 전화를 했다.

아내와 함께 서울 집에 다녀 오며 기차 안에서 나의 시집을 읽었다며 전화를 했다.

기회가 되면 아내와 함께 꼭 부여에 놀러 오라고 했다.

생각지 않은 친구의 전화가 고맙구 감사했다.









2019/03/31(일) 그래도 종교는 필요하다 (335)

 

그래도 종교는 필요하다

일본에 어떤 종교 학자가 <신이 없는 시대>라는 책을 한권 발간하여 매우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있다. 결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독일 철학자인 Friedrich Nietzsche는 목사의 아들이었는데 신은 죽었다라고 주장하여 기독교의 나라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니체의 진정한 주장은 절대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아니라, “너희들이 하나님이라고 믿는 그 존재는 참 하나님이 아니다. 제군들이 이라고 하는 그 존재는 사실 존재 하지 않는다라는 뜻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주장한 니체는 정신상의 이상이 생겨서 오래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1960년대에 “Death of God Theology"라는 신학 아닌 신학이 등장하여 한때 위세를 떨친 적도 있지만 별로 새롭거나 신통한 신학도 아니고 이미 니체가 기독교 신자들에게 경종을 울렸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가질 만한 신학이 되지 못하였다. 남의 종교를 이야기하기 전에 나 자신의 종교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중세의 교회가 은근히 끌어드린 새로운 예배의 대상이 성모 마리아였다. 유태교 자체는 십계명에 따라 하나님의 형상을 만드는 일을 절대 금지하였고, 그 원리를 받아드린 회교도 어떤 우상도 용납하지 않았다. 기독교의 성모 마리아의 숭상만이 문제가 아니다. 오늘 교회의 큰 문제가 성직자들의 성적 타락이고, 특히 개신교에서 배격되어야 하는 것은 하나의 원리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하는 일원론(monism)이 절대자인 신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신이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는 매우 외로운 존재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머물다 가는 것들

 

김도성

 

 

 

살다 보니 3.15 부정선거일과 겹친 생일

앞두고 Y작가와 식사하며 빨간 소주 두 병을 비웠다

 

꽃샘추위 바람이 화단의 파란 싹을 흔든다

파랗게 열린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아파트 옥상

물탱크 피뢰침을 잡고 놓지 않겠단다

 

엄마 치맛자락 잡고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처럼

잡고 애를 써 보지만 솜사탕처럼 부서진다

바람에 밀려 머물다 어디인가 사라지는 것들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 어머니의 미소

머물다 간 그 길, 보이지 않는 그 길에

새 봄이 오고 있다

 

역사는 언제나 우리를 준엄한 심판대에 세우고

사라진 뒤에 위대함을 알게 한다

흔적 없이 길을 낸다. 하늘 끝으로

 

2019.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