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11. 15. 사진 일기(오세영교수 시창작 공부, 오세영 교수에게 서각작품 전달)

무봉 김도성 2018. 11. 15.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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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세상에 있는 것을 조금 변형해 만드는 것은 조금 쉬울것 같다.

세상에 없는 전혀 새로운것을 창조한다는 것은 신의 경지인것같다.

오늘 오세영 교수 시창작 있는 날인데 습작시를 써 가야하는데 도저히 시상을 잡을 수가 없다. 

생각없이 써 갔다가는 여러 사람 앞에서 망신당하기 일쑤다.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회원들이 적게 나왔다.

오늘은 수능시험 보는 날이라 삼일학교가 휴교라 조용하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킹마트에 들려 생필품을 구입했다.

삶은 문어 생고등어 닭볶음용 닭 하이타이 바지락살 순두부양념찌개

아내가 문어를 맛있게 먹으며 조개살을 넣고 배추된장국이 먹고 싶다하여 끓여 놓았다.

하루종일 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상하이 큰딸이 회사일로 입국했다는 연락이 왔다.

군에 있는 아들이 보고 싶다며 토요일 일찍 강원도 양구에 갔으면 했다.

아파트분양금 납부 증며서를 발급받아 달라고하여 더#아파트에 다녀왔다.

아파트 가는 길에 누수부분 수리를 확인했다.

스프링클러 누스부분을 고치고 천정도배를 하고 있었다.

오후 4시경 된장배추국과 여러가지 반찬으로 저녁 상을 차려 주고 문학인의 집에 갔다.

문학기행에 따른 여러가지 사항을 협의 했다.

오세영교수 시창작 공부를 7시부터 9시까지 공부했다.

습작시를 냈지만 오늘도 시가 잘 썼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여러날 동안 만든 서각작품을 조용히 교수님에게 전달했다.

가보로 소장하겠다고하여 기분이 좋았다.

후일 오교수님 문학관에 유품으로 진열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9시 3분경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를 산책했다.

내일 아침에 큰 딸이 온다고하여 닭고기 볶음탕을 끓여 놓고 잤다.










2018/11/15(목) 생각하는 기쁨 (199)

 

생각하는 기쁨

과거 10, 20년 사이에 사람 사는 세상이 해까닥 변해 버렸다. 옛날에는 들어 본 적도 없는 컴퓨터니 스마트 폰이니 하는 것들이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거의 다 점령해 버려서 좀처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겨 버린 것 같은 현대인이 되었다.

 

그뿐 아니라 스피드에 미친 세상이 되어서 자동차도 기차도 비행기도 빨라야 대접을 받는다. 옛날 시골 버스의 운전수 자리 위에는 다음과 같은 표어가 붙어 있었다. “5분 빨리 가려다가 50년 빨리 간다.” 요즈음 스마트 폰만 붙잡고 있는 젊은 사람들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 시대를 살아 본 사람들은 누구나 그것이 무엇인지 헤아릴 수 있다.

 

인간은 모든 동물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동물이다. 얌생이가 가을 햇볕을 쪼이면서 새김질을 하는 것을 보고 저 얌생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한 인간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얌생이는 그저 눈을 감고 새김질을 하고 있었을 뿐이다.

 

침판지가 사람과 비슷하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침판지가 아무리 타자기를 백년 동안 매일같이 두드려 댄다고 해도 세익스피어 전집을 만들어 내지는 못할 것이다. 생각이 없기 때문에. 생각을 하는 국민이라야 일등 국민이 된다. 생각에는 기쁨도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한 손으로 쓴 아내 편지


   


                 

                     따뜻한 손

 

 

                                   아내 조명자

 

 

               남편의 손은 언제나 따뜻하다

 

               내가 힘들 때나 어려울 때

               항상 잡아주는 손

               고마운 손

               그 손을 언제까지

               잡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언제 놓게 될지 몰라

              서럽고 한없이

              슬프고 외로워진다

 

              나는 복이 많은가 보다

              여보!

              힘들게 해 미안해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2018. 10. 10.

 

 




      ---노트--

  

     아내가 뇌경색으로 쓸러져 5년이 넘게 투병중이다.

     좌편마비로 몸이 불편하여 매일 아침저녁에 걷기운동으로

     아파트를 산책한다. 아내는 지팡이 집고 앞에 걷고 나는 넘어질까

     걱정이 되어 밀착해 걷는다.

     걷기가 힘이 들 때면 아내 손을 잡고 걷는다.

     아내가 말하기를 당신의 손은 언제나 따뜻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오늘 결혼 후 54년 만에 내게 편지를 썼다.

     그래서 인생은 괴로우나 아름답다는 말을 했나보다.



아내와 가로등 밑에 선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