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비가 내리는 날엔

무봉 김도성 2018. 8. 28. 15:18

 

 

 


    비가 내리는 날엔 /청원 이명희 더욱 절절하게 水草를 끌어안고 도는 강물처럼 사랑했던 사람들이 생각 난다 소리 없이 마음을 적시는 빗줄기 따라 사방의 벽을 허물며 어디론가 자유롭게 흘러,흘러 가고 싶다 창 넓은 찻집에 앉아 기억이 키워온 메아리 같은 추억에 잠겨 묵은 팝숑을 들으며 달달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어디서부터 오는 목마름일까? 아무런 저항도 없이 흠벅 젖은 창밖의 구부정한 저 낙목(落木)처럼 온 몸으로 비를 맞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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