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詩人의 아내

무봉 김도성 2018. 4. 23. 08:13

 

 

 

 

 

 

 


 

詩人의 아내

 

김도성

 

비 오는 아침

밥하기가 싫었다

 

이틀 전 과음으로

속도 불편했다

 

아내와 함께

콩나물 해장국 먹으러 갔다

 

아내는 맵지 않은 맛

나는 매운맛을 주문했다

 

식성의 자유를 누리는

행복한 나라의 아침이다

 

빗줄기가 굵게 내리는

창밖을 보았다

 

여보! 왜 나뭇가지가

춤을 출까요

 

심술 진 바람의 손이

흔들고 있네요

 

아내도 詩人

닮아 갔다

 

2018.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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