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3. 30. 사진 일기(독서 토론, 수원문학 출판기념회, 금요특강)

무봉 김도성 2018. 3. 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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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어제 보다 오늘 아침은 미세먼지가 덜한 것 같다.

파란 하늘에 밝은 햇살이 반가운 아침이다.

어제 밤 늦게 자는 바람에 6시경 기침을 했다.

부지런히 아침 식사를 준비 한 후 나 먼저 먹고 아내 밥상을 차려 놓았다.

7시 30분경 삼일상고 테니스 코트로 나갔다.

운동하기 좋은 아침이다.

매일 밥을 먹어야 사는 것처럼 나는 1972년부터  45년동안 거의 매일

아침 3시간 정도 운동을 하면서 지금까지 건강을 지켜 왔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아내가 파마를 한다며 요양보호사와 미장원에 갔다.

오늘 점심은 나 혼자 챙겨 먹었다.

아내는 미장원에 갔다 오면서 요양보호사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고 했다.

오후 1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그리고 4시경 아내 저녁상을 챙겨 놓고 문학인의 집에 갔다.

임화자 선임이사가 고맙게도 파김치를 담아 제게 주었다.

나의 처지를 알고 있는 이사님이 반찬을 챙겨 주어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다.

그렇게 저렇게 얻어 먹은 반찬을 여러 문우들에게 신세를 졌다.

오늘 문집 행사를 마치고 저녁사를 장금이 식당에서 했다.

식사후 조길자 선임 이사를 집에 모셔다 드리고 왔다.


오늘 떠 오르는 시작의 메모


"눈총"/김도성

아무리 맞아도 죽지 않는 총

총알이 없는 총

그래도 맞지 말아야할 총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아침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수원화성 동북 포루



아파트 화단의 산수유



목련도 입을 내민다.



목련이 봄 햇살과 입을 맞춘다.



분명 무엇인가 많은 말을 하는데 듣지못함이 안타깝다.


 

피는꽃 지는꽃 우리의 삶에서 의를 찾아 보ㅏ.




금년봄 본 꽃 내년에도 또 볼 수가 있을까



하늘화판이 아름답다.



아침 10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우리집 11층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과 목련꽃








































 



금요문학광장및 수원문학 봄호 출판 기념회






동남 문학회 문우들



부녀간 같다. 권지영 시인과 임옥순 시인







국민의례










자랑스런 수원문학상 전영구 수필가









신인문학상 황남희 시조시인



박병두 회장 환영사


























































금요문학광장 초빙 강사 문태준 시인




























시낭송/조길자 선임이사














수상소감 전영구 수필가



신인문학상 수상 소감 황남희 시조 시인












임병호 고문 격려사





참가자 단체 기념 사진



2018/03/30(금) 꽃은 무슨 일로 (3621)

 

한세상을 억울하게 살고 간 고산 윤선도라는 선비는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로 시작하는 시 한수를 읊었습니다. 30세 전에 장원 급제를 하여 벼슬길에 오른 윤선도는 조정이 부패한 상황을 보다 못해 임금에게 상소문 한 장을 올렸습니다. “임금님, 저 이이첨같은 간사한 자들이 날뛰면 장차 민생이 도탄에 빠질 우려가 있사오니 통촉 하소서” 라는 내용의 글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임금이 숙고하기도 전에 간신들에 의해 고산의 충언은 중상모략에 대상이 되어 그는 한평생을 벼슬다운 벼슬을 해 보지도 못하고 유배에 유배를 거듭하는 참담한 선비로 살았습니다. 비록 그는 전남 한 시골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고 약초를 가꾸는 일에 전념하며 쓸쓸한 노후를 보냈지만 시인으로, 학자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윤선도는 그 시에서 “돌은 어이하여 푸르는듯 누르나니” 라는 심오한 한마디로 인생의 허무함을 탄식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만일 벼슬길에 올라 세속적인 성공의 가도를 달렸다면 좌의정, 영의정의 자리에 올랐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출세의 길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고산은 시작에만 전념 할 수 있었고 그 시에 마지막에 “아마도 변치 아닐 산 바위뿐인가 하노라” 라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마지막 한 줄의 글에 무한한 희망을 느낍니다. 그는 “마당 어귀에 서있는 이 바위는 언제라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 라고 느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 바위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가 섬기던 임금이었을까요?” 아니면 그의 조국 조선이었을까요?

오늘 우리 조국의 현실이 대단히 어지럽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고 탄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윤선도가 가리키던 그 바위를 생각하면서 아무리 나라가 흔들리는 것 같아도 우리들의 조국은 윤선도가 바라보던 그 바위처럼 든든하게 그 자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파김치 담그러 모텔에 갔다

 

김도성

 

모텔 앞 백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식당 여주인이 묘한 웃음을 지으며 상차림을 했다

 

모텔 쪽에서 젊은 남녀가 들어왔다

몹시 지친 모습이다

 

아주머니가 타원형 접시에 크기가 다른 두 개의 파김치를

내 밥상에 놓으며 젊은 남녀를 보라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

 

접시 안에는 붉은 물이 흥건하게 고였고 파김치는

마치 침상에 나란히 누운 나상을 연상케 했다

파의 허리 아래 다리 부분은 서로 엉켜 끌어 앉았다

너무나 가까운 파의 얼굴 부분은 강열한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보니 남녀는 파김치처럼 지쳐 보였다

밤이 새도록 파김치를 담느라 힘이 들었겠다고 상상했다

 

주모가 눈총으로 내 머리를 쪼아 댔다

온몸의 피가 아래 돌기로 모여 팽창했다

 

또 다른 중년 남녀가 파김치 담그러 모텔로 갔다

 

2018.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