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그래서 사는 거지

무봉 김도성 2018. 2. 22. 10:30

 

 

 

 


그래서 사는 거지

 

김도성

 

오래도록 비가 오지 않았다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되었다

옆집 논에서 물길을 터주었다

그래서 이웃이 좋았다

 

오래도록 아내 간병으로 살고 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가 힘이 든다

옆집 문우들이 찬거리를 주었다

그래서 문우들이 좋았다

 

겨울은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꽃이 창을 여는 봄이 그립다

친구 같은 계절이 좋아 진다

그래서 사는 거지.

 

2018.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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