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세상사는 이야기

나는 공주 - 너는 남편(9)/위정님의 글

무봉 김도성 2018. 1. 13. 08:30

 

 

"한 번 흘러간 강물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자~!! 이제는 대충이지만 악기로 말하자면 튜닝의 시간은 지나갔고 제대로 연주를 해야하는

4~50대로 갈볼까요? 계란에 비유하자면 이제부터는 노른자를 만드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내 인생의 노후를 위해서 전력질주를 할 때 입니다  지금부터 성장의 속도는 젊은 시절에

튜닝으로 얼마나 훌륭한 조율이 되었는가에 따라서 행복이 쌓이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아직도 싸우고 있다구요~?? 앞에서 말씀을 드렸잖아요? 40까지 다툼이 심하다면 갈라서라구요

하기사 요즘처럼 황혼 이혼이 행복을 만드는 날개처럼 인식이 되어 있는 세상이니까  애들이나

제대로 키워놓고 본다구요? 아주 잘~ 생각하신 겁니다  내가 뿌린 씨앗은 결실을 보고 떠나는

것이 부모된 의무를 다 하는 거지요  그러나 의무 뒤에 기대는 하지 마세요

 

납세 원칙에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고는 하지만 의무 뒤에 권리를 주장하는 시대는

이미 꼬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가버렸습니다 뜨겁던 피가 식으려고 하는 4~50대에

가장 신경을 써야할 것이 있다면 부부간에 동상이몽을 꿈 꾼다는 거지요  이때는 오히려 남자는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을 하지만 여성들이 무력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체력도 떨어지고 흰머리카락도 보이고...인생을 헛살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문으로 사십을

불혹지년(不惑之年)이라고 하지요? 이 불혹이라는 말은 공자가 40세에 세상 일에 현혹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지요  뒤집어 생각해 보면 사십에 유혹이 심한 나이니까 조심하라는 뜻도 포함

하고 있습니다  공자같은 성인이 이 때에 깨달았다면 우리들은 환갑이나 지나야 깨달을 겁니다

 

특수한 가정을 제외하고는 이제 부부간의 사랑도 농축된 단계가 지나서 젤리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본인이 가정을 위하여 희생한 만큼 자기 자리가 굳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어디 인생

살이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이 나이는 대부분이 두 가지의 불운을  겪게 됩니다

건강을 해치던가 아니면 재물을 잃던가~ 두가지 모두를 겪는다면 불행한 가정입니다


 

아들에게 말 타는 법을 가르치다가 낙마를 해서 다리가 부러졌지요  그 해에 전쟁이 있었는데

불구자라서 화를 면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말이 집을 나간 겁니다..그래도 묵묵히 기다렸더니

새끼를 낳아서 들어온 겁니다  이것이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어원이지요

삶이란 화(禍)와 福을  섞어주지만 복을 알아보는 지혜만 있으면 무난한 인생을 사실 겁니다  

 

"天地는 不仁" 이라고 했습니다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고 도덕경에 나와 있지요  나의 지혜가

어느 정도인지를 시험하는 겁니다  사랑도 사업도 모두 시험을 해보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계절을 옷 한 벌도 없이 견디는 나무도 겨울이라는 혹독한 과정을 거쳐야 따뜻한 봄을 맞이

하듯이 인간의 생활도 비슷합니다 누구에게나 시련을 줍니다  세월은 이렇게 되새기기 싫은 매듭을

만들어 놓고 말없이 지나갑니다 

 

이 어려운 난국을 벗어나라는 지혜를 주려고 사람의 머리가 제일 위쪽에 붙어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이 어려운 국면을 무사히 넘길 수가 있을까요? 산 넘어 산이고 강 건너 강이라고는

하지만  먹구름은 한 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고 흘러 갑니다  이 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결정을 빨리

지으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파국으로 흘러가기도 하지요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머리와 미래를 관조(觀照)하는 혜안만이 앞날을 개척하는 무기라고 봅니다  

인간은 누구나 왼쪽 주머니엔 행복을~ 반대 쪽엔 불행을 넣고 살지만 습관적으로 불행의 주머니를 꺼내

보는 나쁜 버릇이 있지요  지금이라도 왼쪽 주머니를 자주 꺼내 보시면 행복이 묻어 나올겁니다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