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11. 25. 사진 일기(큰 딸 상해에서 오고 막내 딸도 언니 엄마와 함께 자보고 싶다고 왔다. 비도오고)

무봉 김도성 2017. 11. 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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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간밤 아내가 또 잠을 설쳤다고 한다.

아주대 신경과 의사가 처방해준 수면제를 먹었는데도 잠을 못잤니 걱정이 태산이다.

오늘 아침도 테니스를 나가지 못했다.

오늘 경북 의성에서 팔도문학회가 있는데 가지 못했다.

하루 종일 단편 소설 한 편 최종 정리했다.

신춘 문예에 응모해 보고 싶다.

상해에서 서울에 출장 나온 큰딸이 오전에 집에 왔다.

그동안 내가 살림을 산 집안 꼴이 엉망이었다.

여름옷과 가을 옷을 모두 정리해 장농에 걸고 겨울 옷을 옷걸이에 입기 편하게 정리했다.

아내가 몸이 불편하여 내가 살림하다 보니 정리하는 것이 제일 싫었다.

저녁에 딸들이 친정에서 친정 엄마와 하룻밤 자는 것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막내 딸이 왔다.

내가 밤 늦도록 깡맥 따르면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았다.

초저녁 잠이 많은 나는 잠에 들어 갔다.















 

2017/11/25(토) -좋은 책이 나왔는데- (3496)

 

<이 나라에 이런 사람들이>라는 책 한 권이 지난 달 출간되었는데 10명의 명사들이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그런데 내가 왜 이 책의 추천이나 칭찬을 삼가고 있었는가 하면 ‘불행하게도’ 내 이름이 이 명사들 틈에 끼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자존심을 지켜준’ 15명에 대한 짧은 평전이 실려 있는데, 나는 ‘아! 월남 이상재’라는 글과 ‘나의 스승 함석헌’이라는 또 한 편의 글을 써서 올렸습니다.

두 분은 다 내가 한 평생 존경하는 어른들이십니다. 나는 월남은 만나보지도 못했습니다. 이 어른은 내가 태어나기 바로 1년 전인 1927년에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에 만나 뵐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어른은 나의 평생의 길장이셨습니다.

바보새 함석헌은 평생 나를 가르치고 키워주신 큰 스승이셨습니다. 이 어른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이 어른의 돌보심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존재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세종대왕’, ‘안중근’, ‘안창호’ - 다 주옥같은 글들이고 ‘김수환 추기경’은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였습니다. 특히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을 집필한 한 시대의 대표적 지성인 최명 교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확신 있는 선비들이 자취를 감춘 이 황무지에서 그는 역사의 올바른 이해를 촉구한 것입니다.

우리 역사가 키운 영웅호걸들의 모습을 유감없이 묘사한 매우 수준 높은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굴비


김도성

 

 

한바탕 싸우고서 미안한 아버지는

꼬깃꼬깃 쌈짓돈 탈탈 털어 선물 샀다

어머닌 아버지 팬티를 방망이로 두들겨 팼다

 

상위에 동동구리무와 은비녀 올려놓고

 

좋아서 싱글벙글 엉덩이는 씰룩씰룩,

신바람 어깨춤에 덩실덩실 춤추고,

초저녁 바람에 보리밭이 출렁이고,

미루나무 부엉이 부엉부엉 우는 밤에,

등잔불 불어 끄고 이부자리 들썩들썩,

방문이 흔들리고 숨소리 헐떡헐떡,

이봐유. 워떳태유?”

언제 했대유?”

참말로 별꼴이네

아버진 오늘 밤도 불발탄을 쏘았나,

어머닌 우물가에서 뒷물소리와 함께

아버지 속옷을 조물조물 빨았는데

 

다음날 아침밥상에 굴비 녀석 떡, 올랐다

2017.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