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daum.net/ybok1004/ 홈피 바로 가기
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
오늘은 수원시테니스 협회장배 어르신 테니스 대회가 있는 날이다.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9시부테 수원 테니스 대회가 있어 몸풀기 한셑 경기후 만석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7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전재준 선수와 파트너를 해 3위 입상에 그쳤다.
태능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아내 갖다주라며 얼갈이 열무 물김치와 오징어 젓갈을 포장해 줘 아내에게 갖다 주고 피곤해 집으로 왔다.
2017/05/17(수) -예기치 않았던 일들- (3304) |
|
살다보면 별에 별 일이 다 일어나는 것이 인생입니다. 나의 문화사 강의를 들은 최모 정형외과 의사는 미국에서 개업하고 있었는데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눈이 많이 오는 Springfield, Illinois에서 개업을 했습니다. Springfield에 강연을 갔다가 반갑게 만났을 때 최 의사는 웃으면서 이렇게 내게 농담을 하였습니다. “선생님, 제가 시내 언덕 밑에 개업한 까닭은, 눈이 많이 오면 이 언덕에서 미끄러져 넘어져 팔다리가 부러지는 사람이 많아서 이곳에 병원을 열었습니다. 부러지면 다 가까운 데 있는 내 클리닉을 찾습니다” 눈길에 넘어지고 싶어서 넘어지는 어른은 없습니다. 모두가 뜻하지 않은 불상사인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사고입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이 거기에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Springfield를 다시 방문했을 때 최 의사는 키모-테라피로 머리털이 다 빠져있었지만 그는 끝 날까지 환자를 보았다고 들었습니다. 학생시절에 학교에서 만나 결혼한 그의 아내와의 사이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 미망인은 날마다 울기만 했지 아무 일도 못했습니다. 이북 출신인 그의 시댁 어른을 찾아 서울에 왔을 때 시아버지가 그 아들 몫으로 재산이 상당히 많지만 다 그 며느리에게 줄 수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였습니다. “네가 그 재산 다 가지고 또 시집갈 수도 있는 일 아니냐” 이 말에 며느리는 격분하였습니다. 다시 시집갈 생각도 해본 적이 없던 이 미망인에게는 그것이 모욕이었습니다. “아버님,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저도 먹고 살 만큼 모아놓은 재산이 있습니다. 저 그 돈 필요 없어요” 그러고 시댁을 뛰쳐나와 옛날의 스승이던 나를 찾아와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났습니다. 소식은 없지만 풍문에 의하면,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사는, 잘생겼지만 돈은 없는 어떤 신사를 만나 재혼을 하여 미국 어디에선가 잘 살고 있다지만 나에게 연락은 일체 하지 않으니까 행복하게 산다고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기치 않았던 일이 가끔 벌어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당신 발을 씻기며
오늘은 당신 귀빠진 날,
뭘 선물할까 곰곰 생각하다가
세숫대야에 더운물을 떠다가 당신 발을 씻기네
잠들 때를 제외하곤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부엌에서
마당으로, 텃밭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며
우리 식구들을 살렸던
살림의 으뜸,
당신 발에 입을 맞추네
당신 자신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나 역시 무심했던
당신 발의 노고(勞苦)를 모처럼 기억하는 시간,
발톱조차 마모되어 그 흔적만 남은
새끼발가락,
한 방울 눈물처럼 선연하네
—어떻게 이런 신통한 생각을 했죠?
—그냥! 씻겨주고 싶었소,
발, 살림의 으뜸, 그냥
어루만져주고 싶었어
우리 식구들 흔들리지 않게 하는 지축이잖아
흔들리는 것이 유한한 인간의 운명이지만
당신 발은
운명 따위를 과감히 밟고 지나가곤 했잖아
당신 자신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나 역시 무심했던 발에
물을 끼얹어 부드럽게 어루만지네
잠들 때를 제외하곤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부엌에서
마당으로, 텃밭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며
우리 식구들을 살렸던
사랑의 으뜸,
당신 발에 입을 맞추네
詩/고진하
'24. 사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 5. 19. 첫째날 사진 일기(수원 예술인 청송 워크숍) (0) | 2017.05.20 |
---|---|
2017. 5. 18. 사진 일기 (0) | 2017.05.18 |
2017. 5. 16. 사진 일기(경기대 시창작 수강) (0) | 2017.05.16 |
2017. 5. 15. 사진 일기(스승의 날, 낙관 만들기) (0) | 2017.05.15 |
2017. 5. 14. 사진 일기(낙관만들기) (0) | 2017.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