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못다 한 사랑을 위하여

무봉 김도성 2017. 2. 7. 10:59

 

 

 

 

 

 

못다 한 사랑을 위하여


무봉 김도성


어제보다 오늘

당신의 눈빛이 희미해

동자 속에 비친 내가 더더욱

작아져 보이니 어찌해야 하나


며칠째 기운이 떨어져

고깃국에 영양제 주사를 했는데

물기 없는 은행잎처럼

파리한 얼굴 내가 어찌해야 하나


오! 하나님 이 죄인에게 용기를

두 무릎을 꿇고 두 팔꿈치와 이마를

땅에 대고 귀기우려 소망의 음성을

듣도록 축복하여 주소서


그동안 못다 한 사랑을 아내의 가슴에

차고 넘치도록 채울 때까지

햇살 퍼지는 봄 꽃길 함께 걷자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2017. 2. 7.

 

 

 

 


 

   



'1. 자작시 원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픈 사랑을 감당한다는 것  (0) 2017.02.10
배경음  (0) 2017.02.10
봄이 오는 길목에서  (0) 2017.02.06
오늘과 내일 사이  (0) 2017.02.04
처음처럼 2  (0) 201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