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그 사랑 하나 위해

무봉 김도성 2017. 1. 8. 20:14

그 사랑 하나를 위해/무봉 김도성 까마귀 몸뚱이처럼 깊고 어두운 밤 자정을 넘긴 별들만의 속삭이는 밤하늘 아주 처음 느낀 그 사랑이 가슴속에서 물고기 지느러미처럼 설렘으로 요동을 쳤지 아무도 오가지 않는 유령이 춤추는 공동묘지의 밤 둘만의 시간은 두려움도 무서움도 축복의 시간 밤하늘 배경으로 그려지는 얼굴만 마주하며 잊지 못할 사랑 하나 위해 찬이슬 서리되어 내라는 밤 발끝에서부터 어깨 등에서 한기를 느끼며 한낮의 열기로 데워진 묘지 앞 상석에 누워 밤하늘의 별들만큼 지키지 못한 약속들 뱀이 벗어 놓은 허물처럼 부서지는 추억을 그 사랑 하나를 위해 2017.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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