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묻지 마세요.
무봉 김용복
아내의 만기 적금 인출하려고
입원 중인 아내 외출시켜
은행에 갔다
은행 직원 앞에서 아내가
나에게 조서를 꾸몄다
수사관처럼 내게 묻기를
“내 예금이 이제 얼마요.”
“A 은행 B 농협 C 수협 해서
모두 $원 일거요“
그런데
“왜? 꼬치꼬치 따져 묻소.”
........................
“옛날 애인에게 모두 퍼다 줄까 바”
무논 개구리 일제히 울음 그친 듯이
주변에 정적이 흘렀다
아!
또...
날 전과자로..
은행 젊은 여직원이
날 보며 빙그레 웃는다.
2016. 12. 28.
* 참고로 예금자 본인 아니면
적금을 인출 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