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10. 17. 사진 일기(경기신문, 경인일보, 중부일보 수원문학상 수상 기사, 서각작품 작업)

무봉 김도성 2016. 10. 17. 05:18

   

                                                           홈피 바로 가기 

오늘 날씨 궁금하시지요.

아래 클릭해 보세요.

바로가기

전국        Daum 미디어다음 날씨

 선택지역

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습관처럼 생명처럼 테니스 코트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전신에 땀이 흐르도록 몸을 풀고 나니 기분이 상쾌했다.

그리고 땀으로 젖은 몸을 따뜻한 온수로 샤워를 하고 나니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다.

가을 햇살 내리 쪼이는 수원 화성으로 둘러진 풍광 속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가슴 속 깊이 고인 노폐물을 걸러 냈다.

이렇게 살아 온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1976년부터 거의 매일 뛰었으니 올해로 41년,

어쩌면 그 나이가 41세 중년 체력일런지 모르겠다.

바라건대 죽는 날까지 아니 테니스 코트에서 숨을 거두면 좋을 것 같다는 소망을 해 본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동호인들이 모두 돌아간 테니스 라카에 남아 오전 내내 서각작품 만들기를 했다.

한 번 작품 만들기에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 지 모르고 정신을 모두 집중하게 된다.

12시 점심 시간에 중국음식 백짬뽕을 배달해 수주 반주로 점심을 먹었다.

아무도 없는 테니스 코트에는 비들기 가끔 평화롭게 날고 수원화성 관광하는 외국관광객에게

해설하는 해설가의 목소리가 귀를 기우리게 했다.


작품을 만드는 중에 수원문협 박병두 회장께서 수원문학상 수상 신문 기사를 보냈다.

경기신문 경인 일보 중부일보 3개 신문 문화면 기사다.

박회장에게 신문기사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저녁에 윤소장과 저녁 식사를 하려 했으나 선약이 있어 다음에 하기로 미루었다.

수원문학상 수상을 축하 한다면 김수기 교감과 윤형돈 시인이 저녁 식사를 하자 했다.

그래서 저녁 6시 경기일보 뒤 김경자 뽈찜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젊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보면 과음을 하게 되어 걱정이다.





2016. 10. 17. 경기신문


2016. 10. 17. 경인일보






아침 7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오후 2시경 한가한 테니스 코트



오늘 작업중인 서각 작품/고무나무



대나무



고무나무

















2016/10/17(월)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3092)

 

두 사람 이상이 모여 살면 사회가 됩니다. 혼자만 살면 그것은 사회가 아닙니다. 한 평생 혼자 살면서 깊은 산중에 들어가 나무 열매나 따먹고 살면 사회를 경험하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나 가족(family)이나 가정(home)이 있어 자기 이외의 사람과 함께 사는 처지라면 그 사람에게도 사회는 있습니다. 사회가 있고 그 속에 살면 누구나 사회적 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 책임 중에서도 “어떤 책임이 으뜸인가?”라고 누가 물으면 무엇이라고 대답하실 겁니까? 그것이 궁금합니다. 나는 분명히 압니다. 모든 사회의 기초는 진실과 정직입니다. 어떤 사회도 허위나 거짓이 끼어들어 그 독버섯이 만연되면 썩어서 망하게 마련입니다.

한 가정을 예로 들어볼까요? 만일 아들이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고 딸이 어머니를 속이면 그 집은 무너집니다. 집안은 가난하여도 식구들이 모두 정직하면 언젠가는 식구들의 영광의 날이 틀림없이 오지만 오늘 크게 성공한 재벌의 집안이라고 해도 부자간에, 모녀간에, 거짓말이 오가면 그 가정은 머지않아 망하고 말 것입니다.


나는 일본을 생각하면 부러운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일본의 백성(百姓)들은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칠 때 “너는 장차 이 나라의 수상이 되라”고 가르치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이 사실이라는 말을 듣고 감탄하였습니다. 후꾸자와 유기찌(福澤諭吉)라는 일본의 선각자가 국민을 가르치는 십훈(十訓)을 마련하였는데 그 첫째가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일본 사람을 그 한 가지 사실 때문에 존중합니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일반적으로 일본사람이 우리들 한국 사람보다 훨씬 정직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어제도 오늘도 일본의 지도층은 ‘사무라이’정신을 이어 받아서 그런지, 왕과 일본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식은 죽 먹듯 잘 합니다. 일본의 약점이 그런데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본의 백성이 근면하게 일을 하며 거짓말을 안 하는 국민이라는 사실은 나도 시인합니다.

그 나라라고 거짓말쟁이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본인들은 우리보다 거짓말을 덜 하는 미덕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 사실만은 진정 우리가 존경할 만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사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회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Stazione Termini (종착역 1953)



어느 종착역에 대한 생각

 

 


기차를 타는 순간
우리는 종착역을 생각한다
들판을 지나 강을 건너고
산과 집들을 지나
우리는 반드시 종착역에 도착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고 밥을 먹고 얘기를 나누리라
웃고 떠드는 순간 신기하게 역은 지워지고
우리는 알아채지 못한 채 역에서 멀리 떨어져 나간다
지워지는 무늬, 물속으로 가라앉는 발길들
사랑은 늘 그런 것이다
그러니 역은 잠시 있다 사라지는 것
물길이거나 떨어지는 꽃잎 같은 것
우리는 이미 수건으로 손을 씻었거나 밟고 지나왔다
종착역은 아마 처음 역이었을지도 모를 일
십 수 년 동안 상환해오던 전세금 융자를 다 갚거나
원수처럼 지내던 사람과 어려운 화해를 하고 눈물을 흘렸을 때
방금까지 역은 분명히 있었는데 감쪽같이 사라진다
(이 감쪽같음을 평화라 명명할 수 있을까?)
하나를 이룩해본 사람은 안다
그 역이 이미 없어지고
짐을 꾸리고 다시 무언가를 위해 허둥대며 떠나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늘 시간에 빚을 지고 달려갈 수밖에 없다
문 닫아버린 약국을 찾아, 설렁탕집을 찾아
시간은 멀리에 가있고 역도 또한 너무 멀리에 있다
남은 생애의 첫 번째 날*이 시작되면
지금까지의 것을 다 잊어버리고
표를 끊고 개찰구를 들어선다
또 다른 종착역, 실은 오래 전에 사라져버린 그것이
거기 턱 하니 버티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 앱비 호프만.

 


詩/이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