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4. 사진 일기(박경서 편지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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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아내 밥상을 차리는 것도 이제는 버겁다.
나는 어려서 부터 국물이 있어야 밥을 먹는 식성으로
밥 국 반찬 한가지면 족한데 국을 먹지 않는 아내 식성 때문에
반찬을 준비하는 것이 힘이 든다.
오늘도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가 땀이 나도록 운동을 했다.
테니스 장 귀퉁이 짜투리 땅에 상추모를 심고 남은 모종을 집 베란다에 심었다.
11시경 논산 훈련을 마치고 공병병과를 받아 전남 장성 공병학교에 가며 손자가 편지를 했다.
편지 내용을 보니 소신이 뚜렸하여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하고 문장력도 뛰어 났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소설작품 원고를 교정 교열을 했다.
저녁식사후 아내대리고 아파트 걷기 산책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아버지
김도성
아픔으로 제살 도려
대 이으려 땅에 묻고
바람에 잎 꽃피워
수확한 하지 감자가
쭈그려 감자밭 매는
아버지를 닮았다
2020. 5. 13.
무봉 73회 생일 (2012. 3.11.) 생일날 3.15.
수원 화홍테니스 조기회원(2012.4)
테니스 동호회원
◆2020/05/14(목) 숨길 일이 따로 있지(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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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 일이 따로 있지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인정을 받은 나라 중에 하나가 대한민국이었다. 그 전염병에 걸리는 사람이 한 사람도 생기지 않는 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확진자 수가 늘어나서 우리들을 아연실색케 하였다. 신문이나 기타 매체에 따르면 시내의 한 클럽에 방문하여 술도 많이 마시고 춤도 많이 춘 한 젊은이가 코로나19 확진자임이 판명되어 집단 감염이 우려되면서 한국의 방역 당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것이다. 그런 모임을 왜 허용하였는가라고 서울시 당국에 따지고 드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처음에는 허용하지 않으려 하였지만 그들의 경영 사정이 심각하다하여 묵인을 하는 형식으로 허락이 떨어졌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공간에서 하룻밤에 행해진 춤과 술과 노래가 이 겨레에게 엄청난 불행을 가져오게 되었다. 당국은 혈안이 되어 그날 그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찾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듯하다. 자발적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나서지만 아직도 천여 명은 연락불통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 클럽을 방문하여 하룻밤 내내 코로나바이러스를 먹고 마시고 호흡한 인간들 중 상당수가 오늘 죄 없는 우리들 사이를 거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왜 한시라도 빨리 “자수하여 광명 찾자”라는 우리 귀에 익숙한 표어대로 하지 않는가. 어떤 말 못할 사정이 있는가. 떠도는 말을 다 믿을 수는 없지만, 그 클럽이 주로 동성애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었고, 그날 밤 그들을 위한 축제가 있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당국의 시인이나 발표가 있기 전에는 누구도 장담할 순 없지만, 뭐가 있긴 있는 듯하다. 김동길 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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