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20. 4. 30. 사진 일기(막내딸이 아내 목욕 시키다.)

무봉 김도성 2020. 4. 30. 13:33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오늘은 석가 탄신일로  공휴일이라 요양보호사가 출근하지 않는다.

내일은 5월 1일 노동절이라 또 출근하지 않는다.

오전 아내 걷기운동을 내가 해야 한다.

이른 아침 식사후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체중이 80킬로가 넘어 몸 놀림이 어디지 모르게 둔함을 느낀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연속하여 두세트 경기를 했다.

4,50대들과 경기를 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경기로 게임이 타이트하다.

운동을 마치고 10시경 집으로 왔다.

오늘은 아침 일찍 막내 딸이 아내 목욕을 시키고 갔다.

딸의 효심이 고마웠다.

오랜만에 깨를 벗기는 목욕으로 몸이 개운하다고 내게 여러번 이야기 했다.

집에 도착하자 말자  겨울 운동복들을 세탁했다.

그리고 점심으로 잔치국수를 먹으려고 육수를 냈다.

육수재료로 멸치 다시마 대파 양파 느릅나무껍질 오가피 청양고추를 넣고 끓였다.

육수를 넉넉하게 끓여 일부는 난치국수로 점심에 먹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저녁에 먹을 콩나물 국을 끓였다.

해남에서 주문해 온 호박고구마를 전기오븐에 구워 놓았다.

점심식사 후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 걷기 운동을 했다.

아내를 잠시 벤치에 앉아 있으라 하고 은행에가서 통장을 정리했다.

아내와 걷기 운동을 하면서 하수구 구멍에 벚나무 어린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아내를 데리고 매일 걷기운동코스 장안구청 뒷 길 아스팔트 하수구 속에서

적은 일조량과 수분으로 자라는 어린 벚나무를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오후 내내 손자들에게 나의 10살의 경험담을 자전적 소설을 카톡으로 보내고 소감을 답장하라고 했다.

손자 손녀가 어떤 할아버지인지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세 딸들과 함께 보는 단톡에도 소설 탈출을 올렸다.


아내와 저녁식사후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 걷기를 했다.

아내가 왼쪽다리가 무겁다고 걷기가 힘들다고 했다.

걱정이다 걷지못하면 합병증이 생길 것인데 염려 된다.

아내를 걷기후 집에 데려다 주고 나는 곧바로 걷기와 근육강화 운동을 나갔다.

그리고 하루를 마감했다.






 

2020/04/30(목) 생명은 다 소중한 건데(730)

 

생명은 다 소중한 건데

     1934년에 태어난 제인 구달은 아프리카 여행 중에 한 고생물학자와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만난을 무릅쓰고 침팬지 연구, 관찰에 그의 청춘을 바쳤다. 많은 침팬지들이 제인 구달의 신세를 졌다. 죽을 고비에서 살아남은 침팬지도 여럿 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침팬지의 권익 향상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제인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동물에 남다른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갈 돈이 없어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는데 젊어서는 재능도 뛰어나지만 얼굴도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을 듯하다. 제인은 학사 학위 없이 곧바로 케임브리지 대학교 박사 과정에 입학했다. 대학에 다닌 적이 없었던 제인에게 베풀어진 특혜였다. 지금은 85세 노인이 되어 예전의 그의 아름다운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빛나는 눈동자를 가지고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멸종 위기에 직면한 대자연의 동물들이 침팬지만은 아닐 것이다. 코끼리는 상아 때문에 일 년에도 수없이 밀렵되어 수백 마리의 코끼리가 횡사를 하는데 그렇다면 코끼리를 위하여 제인 구달 같은 인물이 또 한 사람 나와야 할 것이다. 특히 중국인들이 선호한다는 약재인 아프리카의 코뿔소도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지도 못하고 수없이 죽어간다는데 코뿔소를 위하여 또 한 사람의 제인이 나와야 되지 않겠는가.

     제인 구달의 공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면 그 아름다운 여성의 평생 노력도 결국은 영국의 시인이며 평론가인 새무엘 존슨이 말하는 “Sentimental Nonsense”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숲의 비밀

   

김도성

 

연암산 삼준산* 두 능선 사이

깊숙한 계곡에 은밀하게 숨겨진

그 숲의 신비를 잊을 수가 없다

 

계곡 사이를 무명천처럼 번들거리며

보일 듯 말듯이 졸졸 흐르는 물

고였다 터치면 가슴이 시원했지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지면

메마른 숲을 흥건하게 적시는 물

고요를 깨뜨리는 성난 물소리

 

그 물은 아래로 굽이굽이 흘러

크고 작은 웅덩이를 채우며

깊숙한 강 밑을 적시며 용솟음친다

 

도도히 흘러 강은 천수만에 이르고

넓은 바다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져

쓸쓸함을 잊으려 자주 찾아가는 곳

 

아직 그 두 능선은 옛 그대로인데

은밀한 숲은 사라져 물은 마르고

강은 내로 바다는 마른땅으로 남아

 

2020. 4. 28.

*삼준산(490미터) - 충남 홍성군 갈산면 가곡리

연암산(440미터) - 충남 서산시 고북면 장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