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20. 4. 28. 06:13








무제(無題)

 

김도성

 

내가 세상에 오고 싶어

온 게 아냐

갈 때도 가고 싶어

가는 게 아닐 테지

 

바람이 불었어

나는 가만히 있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살았어

 

2020.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