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9. 사진 일기(초동호 시인 표사 원고 접수, 시집 원고 청어출판사넘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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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평소처럼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아내 밥상을 차려 놓고 나는 먼저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오늘은 봄날처럼 포근해 운동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타이트한 경기로 땀을 흘렸다.
과거 어느때보다 운동량이 적어 큰 일이다.
체중도 줄지 않고 배가 나와 큰 일일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아침 운동후 하루 종일 집에 누워 지내다 보니 몸이 무겁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발을 했다.
11경 이발을 마치고 집에 갔다.
점심식사후 낮잠을 자고 나니 최동호 시인이 시집 표사를 이메일로 보내 왔다.
시집 원고를 최종으로 정리하여 청어 출판사에 넘겼다.
저녁식사후 아내데리고 아파트 산책후 하루를 마감했다.
2020 김도성 시집 표사(表辭)
“아라 메 길에 무릎 섬을 만들다.”
무봉 김도성의 시집을 통독하고 나니 지난 20세기 후반 궁핍한 시대를 살았던 한국인들의 삶이 주마등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는 아직도 강한 열정과 사랑으로 이 모든 삶을 포용하고 있는 자신의 문학적 길을 꿋꿋하게 걸어 나가고 있다. 이런 시인의 과거와 현재의 삶은 시 『어느 시인의 유서』에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의 시에는 고향에 대한, 육친에 대한, 자식과 아내에 대한 그리고 첫 사랑에 대한 깊은 사랑과 연민이 아로새겨져 있다. 이는 그의 시적 원천이자 상상력의 원동력이다. 완행열차의 마지막 칸에 앉아 무심한 철길을 바라보거나, 대문을 향해 놓여 있던 아버지의 고무신을 보거나, 호미 등 뒤에 씨를 쏟아 놓고 뿌리가 뽑히는 완강한 생명력의 씨를 연상하거나, 어깨에 걸친 붉은 브래지어 끈을 잊지 않고 떠올리는 것 등등은 모두 기억에서 우러나오는 이미지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사물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시인으로서 그의 시선이 결코 범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의 시가 세련된 언어감각의 시라고 할 수는 없지만 독자작인 세계를 그만의 튼실한 언어로 정서적 감응력을 촉발시키는 어법으로 표현했다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경험 없는 가상의 시가 유행하는 시단에 그가 가진 시적 공감의 힘이 크게 발휘될 것이라 확신한다.
최동호(시인, 대한민국 예술원회원)
◆2020/03/09(월) 돈 안드는 정치 (6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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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드는 정치 임금님이 권력의 정상에 있을 때에는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고 무리하게 재물을 빼앗는 ‘가렴주구’만 하지 않으면 백성의 원한을 사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임금님이 유능한 신하들에게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같은 벼슬을 주면 그들은 임금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녹을 먹으며 백성을 다스렸다. 그러나 어떤 목적 때문이건 간에 가혹하다고 할 만큼 호되게 세금을 기름 짜듯 짜내고 국민을 괴롭히는 정치가 계속 되면 민란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민주정치는 선거를 통해서 인재를 뽑아 정치 일선에 세우는 것이 관례이다. 그런데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하는 오늘의 정치 체제는 대통령 한 사람을 뽑는데 수백만 달러 또는 수천만 달러가 쓰이기도 한다. 그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가? 세금으로 충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정한 인물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의 당선을 위하여 기부를 하고 그런 돈이 걷히는 동안 후보자들은 “나를 뽑아달라”라고 선거 유세를 하게 된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오래전부터 ‘지상 최대의 쇼’라고 할 만큼 요란하고 화려한 쇼였다. 2020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을 보면 선거 운동을 한다기보다 정당 싸움을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될 정도다. 미국이 오늘처럼 대통령을 뽑다가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국가 원수(주석)를 뽑아 그 막강한 자리에 앉히는 중국을 이기기가 어려울 것 같다. 돈 안 드는 선거가 부럽다고 느껴진다. 김동길 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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