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그림자 꽃

무봉 김도성 2020. 2. 26. 17:27

 

 

 

 

그림자 꽃

 

김도성

 

늦은 밤비가 내린다

미장원 머리 손질 그림자

세렝게티 사자처럼 본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추녀 밑 잠복 형사처럼 서서

 

내가 처음 본 그녀는

마을의 아름다운 꽃

말 수 적은 그 꽃

언제나 웃는다

가슴은 물 넘치는

화병으로 출렁 인다

 

2020.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