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6. 사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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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새벽에 일어나 카레라이스를 요리해 아내와 함께 식사를 했다.
8시경옷을 챙겨 입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마침 한 사람이 짝이 맞지 않아 3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이 한세트 경기를 타이트하게 하였다.
운동을 9시경에 마치고 집으로 왔다.
오전 내내 습작 시종에 열중을 했다.
박병두 회장이 내일 해남 가는 길이 있는데 함께 가자고 했다.
아내를 간병하는 입장에 참석이 어렵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점식사후 낮잠을 잤다.
5시경 일어나 저녁 식사후 아내 걷기 운동후 하루를 마감했다.
겨울나무에게
김도성
진정한 연모란 앙상한 겨울나무에서
꽃을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에 반하기 일상이다
하나 벌 나비는 꽃을 가리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꽃의 아름다움은 잠시이다
꽃보다 소중한 꿀과 향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 사랑은 달콤한 꿀과 느껴지는 향기
겨울나무에게 사랑을 본다
그래 잠시도 잊지 못한다
2020. 2. 6.
두루마리 휴지
언제나 그늘진 음지에서 더러운 것들 상대로 희생한다
생계수단으로 길거리에서 페후지 수거 할머니 유모차에 실려
고물상으로 간다
고작 천원 지폐 몇 장이 하루 노동의 대가다
거기에는 소설도 있고 시와 동화도 있으며 코로나 기사도 있다
제지공장으로 들어 간 폐지들이 서로 모여 깨끗하게 탈색하고
부드럽게
◆2020/02/06(목) 초도리의 한 여름(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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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리의 한 여름 휴전선 근처에 자리 잡은 강원도 바닷가에 군대가 수용하고 있던 해수욕장이 하나 있었는데 한때 이화여자 대학이 초도리의 그 해수욕장을 인수하여 그곳에 학생들을 위해 캠프장을 마련한 적이 있었다.
당시 이화여대 총장이던 김활란 박사의 초대를 받아 그 캠프장에서 어느 여름에 일주일가량을 지내면서 수영도 하고 뱃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지낸 적이 있다. 그것이 아마도 1960년대 말이었던 것 같다. 그때 그 일행 중에는 김활란 박사를 필두로 심현구와 김자경 내외, 그들의 딸 심영혜, 김박사의 친구 김현실, 의사 백행인, 김옥길,그리고 김동길등이 있었다.
나는 30살 갓 넘은 청년이었다. 초도리에서의 그 여름을 생각하면 아직도 고등학교 학생이던 심영혜 생각이 난다. 바다 가까이 호수 비슷한 물웅덩이가 있었고 그곳에는 언제나 조그마한 배 한척이 호숫가에서 그 배를 타고 노를 저어가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노를 저어야했던 그 배에 몇 사람이 함께 타고 영혜도 거기 끼어 있었다. 그런데 어린 영혜가 그 뱃놀이를 좋아 했기 때문에 내가 여러 번 영혜를 태우고 노를 저으며 화창한 바다 바람을 즐기던 아득한 옛날의 추억이 되살아나곤 한다.
그 뒤에 영혜는 대학을 마치고 빠리에 유학을 갔다가 다녀온 뒤 한두 번 가까이 보긴 했지만 미국으로 시집간 뒤에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서울에 몇 번 들렀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그를 만날 기회는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족히 60년의 세월이 흘러간 듯하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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