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20. 2. 1. 12:18

 

 

 

 


기다림 / 김도성

 

초여름 오후

교정 아이들의

조잘 대는 소리

느티나무 속 참새들이

쉼 없이 쪼아먹는다

 

붉게 물드는

저녁노을 속으로

둥지 찾아가는 새를 보는

고독한 사내가

갈대처럼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