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22. 사진 일기(정명희 회장 취임식 - 장안구청 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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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오늘은 조금 일찍 나갔기에 회원들과 어울려 한 세트 경기를 했다.
경기를 마친후 서각작품을 다듬어 토분을 입혔다.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자동차 가스를 주입 후 세차를 했다.
오늘 저녁 장안구청 회의실에서 있는 정명희 회장 취임식에서
있을 회고사를 정리했다.
그리고 하루종일 집에 있으며 피곤하여 낮잠으로 휴식을 했다.
저녁에 취임식에 참서하여 순서에 따라 회고사를 했다.
직무대행 7개월간의 회장대행은 참으로 힘이 든 시기였다.
회고사
존경하는 수원문인협회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며칠 후 고유명절 설을 잘 보내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협회는 작년 5월 17일 박노빈 회장의 사퇴로 대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5월 29일 (중부일보를 통해) 전직 회장단의 탈회 보도가 나간 후 대외적으로도 가장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6월 3일 출범한 제29대 집행부는 7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문협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의 한 가운데에서 문협을 정상화하고 발전시킨 집행부라고 자부합니다.
29대 회장으로 취임한 양승본 회장은 가장 먼저 문협의 안정화와 위상 회복을 위해 고문단 상견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정관개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정관을 개정할 것을 약속함으로써 문협의 정상화를 위한 서막을 열었습니다.
바로 오늘, 30대 회장 취임의 영광스러운 자리가 있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우리 수원문학이 급속도로 발전된 계기는 27대 박병두 회장 집행부가 남다른 노력의 성과라 봅니다. 해마다 한국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전국문학지 콘테스트 행사에서 우리문학이 2016년, 2017년, 2018년 3년 연속 최우수 문학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여기에는 그동안 수원문학의 역사를 지켜온 고문들과 회원들의 공로가 뿌리가 되고, 시문학 창작 아카데미 운영, 지속적인 금요특강 및 수원문학에 관심을 가진 저명한 문학 인사를 고문으로 초빙하므로 우리문학이 거목으로 자라는 자양분이 되었다고 봅니다.
또한 문학지의 내용면에서 뛰어난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봅니다. 그 결과 70여명의 정회원에서 260여명으로 한국문인협회 전국 지부 사상 가장 많은 회원 증가가 그것을 입증합니다. 앞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다른 행사는 최소화하고 우리문학의 꽃인 계간 수원문학은 유지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잘 닦여진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는 얼마든지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박힌 날카로운 파편들을 피해 자갈밭 위를 달리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29대 집행부는 속도를 내지 않았습니다. 아니 낼 수가 없었습니다. 펑크 난 타이어를 땜질하며 쉬지 않고 묵묵히 달려야만 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힘든 문협의 상황 앞에 회원님들의 불신이 번져갔지만, 그럴 때면 29대 회장단과 사무국은 더 힘을 내고 밤잠을 설쳐야만 했습니다.
노력에 대한 희망이었을까요?
어려운 문협의 재정 확보를 위해 방극률 시인이 천만 원을 기부하는 역사적인 순간도 있었습니다.
많은 회원님이 어려운 가계 형편에도 몇 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아낌없이 발전기금을 내는 가슴 따뜻한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문협의 어려운 재정 상황 앞에 회비 납부 등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끝까지 외면한 몇몇 회원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문협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시는 분들이 더 많았기에 저희는 힘을 얻었습니다.
간혹 재정이 어렵다 하여 문학지 발행횟수를 줄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이럴 때일수록 회원님들에게 더 많은 지면 발표 기회를 주고 문학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저희 수원문인협회 임원진들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친애하는 모든 회원을 위한, 이곳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입회할 내일의 젊은 회원들을 위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학지만큼은 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문협 역사상 가장 많은 계간지 광고 수입과 발전기금을 확보하며,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계간지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발전기금 중 상당한 금액은 다음 집행부를 위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모든 회원님의 응원과 더불어, 힘든 여건 속에서도 지출 수준의 축소를 통해 재정의 정상화에 앞장선 발전위원장님과 사무국 회원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오늘의 이 자리가 있기까지 문협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이창식 고문님과 정관개정위원님들, 선거관리위원님들, 그 외 모든 회원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끝으로, 정명희 회장님이 이끄는 제30대 집행부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의 후배들이 문학을 함으로써 행복한 오늘을 살아가되, 더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희망적인 수원문인협회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회고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 22.
제29대 수원문인협회장 직무대행 김도성
베개
김도성
아파트 분리수거장의
길쭉한 베개에서 쏟아지는 메밀껍질
신혼부부의 베개인가
한 때는 신혼 방 이브자리 속에
대접받던 베개의 주인공이
다시 못 올 초행길을 떠났나보다
목화 꽃 길 삼으로 만든 베개에서
친정어머니 기도소리가
바느질 자국에서 들린다
우리의 한생을 돌아보니
세상에 올 때와 갈 때가
버려진 베개가 같아 서럽다
2020. 1. 22.
◆ 2020/01/22(수) America First (6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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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 First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4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America first"라는 말을 자신만만하게 내뱉었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그런 말을 한 사람은 트럼프가 처음이다. 그는 양손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그 말을 여러 번 되풀이하였다.
그런데 어느 나라 대통령이건 공공석상에서 자기 나라를 두고 'first'라는 말을 하는 것은 경우에 어긋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말을 미국 대통령만 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지 않은가. 중국의 주석 시진핑도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China first"라고 한마디 하여 미국과의 대결을 시사한다면 세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작은 나라들의 지도자들도 한마디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세계는 편안할 수 없다. 자기 나라를 가장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이라면 무난하다고 하겠지만 군사력이나 경제력을 두고 그런 말을 한다면 제 3차 세계대전은 불가피하게 되는 것 아닐까.
공자보다 150년 쯤 뒤에 태어난 맹자가 "모든 나라들이 자기 나라가 제일이 되고자 자기 나라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분쟁 밖에 남는 것이 없다"고 말하였다. 맹자는 진실로 대단한 정치 이론가였다. 감탄스럽다.
김동길 Kimdonggill.com |
Silent Wind - Eric Chiryok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