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눈이 먼사랑
무봉 김도성
2020. 1. 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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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먼 사랑
김도성
첫사랑에 미쳤던 그때
“네가 눈에 콩 껍질 씌웠냐.”
“어이 그, 눈이 삐어도 한참 삐었어.”
어머니는 그렇게 말했다
어느 목사 사모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신혼 초에 세탁소에서
목사님의 양복을 가져왔다
아무리 보아도 너무나 작아
신랑 옷이 아니었다
“여보! 이 양복 당신 것 맞아요.”
신랑 목사에게 물었다
그때 목사님이
“주여! 당신의 딸이 이제야 눈을 떴습니다.”
2020.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