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문학기행

물향기문학상 시상식

무봉 김도성 2019. 11. 11. 05:5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오늘은 제8회 한국 물향기 문학상을 수상하는 날이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가질 것이다.

시상식에 누가 찾아와 축하해 주고 꽃다발이라도 줄것인지 말이다.

아무도 오지 않고 나홀로 수상을 하며 얼마나 부끄러울까?

그렇다고 나 문학상 받으니 축하하러 오세요 이야기하는 것이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그 것은 내가 평소에 닦은 결과로 나타 날 것이라 짐작할 수 밖에 없었다.

며칠전 신재정 시인에게 부탁하여 차량 운전을 부탁했다.

혹시 식사시간에 음주라도 하게 되면 운동을 할 수가 없을 것을 생각해 신세를 졌다.

그래 오늘 아침 10시 아파트 앞에서 만나 같이 시상식 장소인 오산에 가기로 약속했다.


이른 아침을 챙겨 아내와 겸상한 후 아침 운동 차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아침 날씨가 약간 쌀쌀했으나 맑은 하늘과 햇살 상쾌한 날씨였다.

8시 30분경 젊은 테니스 동호인들과 타이트한 운동을 마치고, 땀으로 젖은 몸 샤워후 집으로 왔다.

김학주 시인이 함께 가자고 전화를 했다.

그래 10시 10분경 남문에서 동승 하기로 약속했다.

아침 10시 신재정 시인차로 황혜란 시인 김학주 시인을 태우고 오산 묵은 지 감자탕 식당으로 갔다.

이곳 식당은 우리 문협 식구인 윤영화 시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규모가 꽤나 큰 식당이었다.

시상식장에 도착하여 수원문협 참가자 명단을 방명록에 서명한 후 오늘 문협 참가자 식대로 금일봉을 찬조했다.

시상식 장소에 수원 문협 회원들인 권월자 시인 김운기 시인 이경화 시인 정유광 시인 이복순 부회장 김학주 시인 황혜란 시인 신재정 시인 정인성 낭송가 9명이 참석하여 축하를 해 줬다.

앞으로 이분들 축하행사에 꼭 기억해 답례를 해야 한다고 다짐을 했다.

제8회 물향기문학상은 심사위원들이 카페나 책에서 글을 찾아 심사해 수여하는 상으로 의미가 있었다.

수상작품을 응모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도 모르는 작품을 심사하여 수여하는 상으로 가슴이 설렜다.

2017년에 카페에 올렸던 "떠날때는 말없이"라는 수필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상을 받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23세경 첫사랑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적은 실화를 글로 옮겨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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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수필 "떠날 때는 말없이"


현미 / 떠날때는 말없이 (1965) - 거금을 주고 구입한 휴대용 전축



떠날 때는 말없이



                                     무봉 김도성



   내가 첫사랑에 미처 살았던 날의 추억을 이제 말 할 수 있다.

1965년 가수 현미의 노래 “떠날 때는 말없이” 한참 유행 했었습니다.

그해 신성일 엄앵란 주연으로 “떠날 때는 말없이”영화가 도시극장에서 개봉 상영 후에는

시골에 천막으로 가설극장을 만들어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노래도 영화도 내게는 나의 청춘을 불사르기에 충분했습니다.



   나의 집은 충청도 서산군 **면 면사무소 담장 옆 국도변에 있었습니다.

ㅁ자 초가지붕에 마당 한가운데 푸른 이끼 돋는 우물이 있었습니다.

국도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커다란 부엌에는 크고 작은 가마솥이 4개가 걸려 있고

부엌 뒷문을 열고 나가면 면사무소 담장과 붙은 토담 아래 나의 키보다 큰 장독들이

배를 내밀고 나를 내려 보았습니다.

부엌 오른쪽에는 작은 골방과 안채로 들면 널찍한 마루 따라 안방 윗방

그리고 넓은 대청마루를 꺾어 또 건너 방

그 옆에 큼직한 광에 붙은 뒤지 모퉁이를 돌면 뒷간과 뒷마당으로 나가는 대문이 있었다.

마당 남쪽에는 소외양간과 가을 벼를 보관하는 노적가리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머슴 둘을 두고 100 석지기 농사를 감농을 하는 농사꾼이었고

어머니는 커다란 음식점을 운영했습니다.

어머니 음식점 하는 것이 그때는 창피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오늘 밝힙니다.



   6.25 동란 후 초근목피로 힘들던 보릿고개에도 배불리 먹고살았던 것은

어머니 덕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회에 나가면 동창생 절반이 우리 어머니에게 밥을 얻어먹어

허기를 메웠다고 고마워 했습니다.

저녁이면 늦은 밤 등잔불 아래 아버지 어머니가 돈궤 풀어놓고 돈을 헤고

몽당연필 끝에 침 발라 외상장부 정리하시던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어머니 고쟁이 주머니 속에는 지전과 엽전이 불룩해 여름날 오후 대청마루에서

낮잠 주무실 때 몸을 뒤척일 때마다 엽전이 굴러 마루 밑에 모였습니다.

아이스케이크가 생각나면 마루 밑에서 엽전 찾아 사 먹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한 여름 우물에서 수박 참외 건져 먹던 추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고향 뒷산에는 해발 489미터 연암산이 있고 산 아래 들판을 2킬로 지나면

멀리 안면도가 가로막힌 천수만 바다가 있습니다.

만조가 되면 간월암이 수평 선위에 동동 떠있고 간월도의 해넘이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어머니는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배 떼기로 흥정을 했습니다.

도미 민어 조기 갈치 장대 박대 장어 대하 바지락 대합 꽃게 주꾸미 낙지 갑오징어 등등

대하를 여러 개의 가마솥에 삶아 20마리씩 새끼줄에 엮어 뒷마당 빨래 줄에 널면

마치 붉은 비단처럼 펄럭였습니다.

마른 대하 오징어 명태 등 건어물을 창고에 두고 어머니가 자물쇠로 잠갔습니다.

초등학교 여름방학에는 삼베 팬티 하나 걸치고 낚싯대 메고 갯벌 따라 4킬로 걸어가

밀물 따라 뒷걸음으로 망둥이 잡던 재미가 잊혀 지지 않습니다.

후일 초등학교 친구 병득 이는 망둥이 잡는 재미에 낚시하다 밀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잠시 고향에서 지내며 농촌 계몽에 뜻있는 동지들과 지역 유지들의 도움으로

중학교 진학을 못하는 후배들에게 중학 졸업자격 위한 고등공민학교를 운영했습니다.

200여 명이 넘는 학생 중에는 장가를 간 애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모두들 가난하고 배가 고파 목에 풀칠하기도 힘이 들었으니 공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의 한 말씀이라도 놓칠세라 경청하며 바라보던 반짝이는

초롱초롱한 눈동자의 얼굴들이 생각납니다.

천막학교에서 어렵게 새로 교실 3칸을 지어 학생들이 안정된 공부를 했습니다.



  언젠가 아카시 꽃향기 짙게 퍼지는 5월 어느 수요일 우체국 아저씨가 수신인만 적혔고

발신인이 없는 편지 한 통 건네며 빙그레 웃었습니다.

누가 볼세라 교실 밖 모퉁이에 앉아 읽어 보았습니다.

편지 첫머리 글에 “사랑하는 용복 씨에게” 솜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듯

약간 현기증이 일고 가슴이 흥분되었습니다.

지금껏 태어나 사랑하는 용복 씨란 말 생전 처음입니다.

내용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몇 번을 반복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대를 항상 옆에서 또는 멀리서 바라보면서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여인입니다.

오래 동안 나 혼자 사모하며 짝사랑으로 그대 방문 창가를 불 꺼지는 늦은 밤까지

바라보면서 앞에 서지 못하는 심정 그대는 모를 겁니다.



  나의 온몸은 편지를 읽는 순간 감전된 사람처럼 정신이 몽롱했습니다.

몸을 꼬집어보았지만 꿈은 아니었습니다. 분명한 현실이었습니다.

읽다 말고 편지의 말미를 보니 발신인 이름은 없고 당신을 사랑하는 여인이라 쓰였다.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잘나지도 못난 이 사람을 사모하는 그 여인은 누구일까?

평소에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내 주변에는 그럴 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조그마한 고향 마을로 짐작되는 여인은 없었습니다.

여자의 필체로는 달필이요 문장력도 뛰어났습니다.

분명한 것은 편지의 내용으로 보아 나의 주변에서

나의 모든 행동을 지켜보는 사람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사춘기를 지나 동경의 이성이 그리운 나이였습니다.

오 그대여 이 여인의 간절한 소원이니 부탁을 들어주세요.

금주 토요일 저녁 8시경에 초등학교 솔밭 벤치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소원을 이루지 못하면 차라리 저승에 가서 그대를 사모하리다.

가슴 엔 전율이 진동했고 등골에 한 줄기 땀방울이 소리 없이 선을 그으며 흘렀습니다.

수요일 오후에 받은 편지로 머릿속에 궁금한 수수께끼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 나도 모르게 토요일이 기다려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 나는 순수하고 순진하며 용기 없는 숫총각이었습니다.

지금도 나는 그때 그 감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못했으나 친구로 알고 지내는 마을 여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편지의 내용으로 보아 그 여자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간간이 수업 중에도 궁금한 그녀의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드디어 주말 토요일이 되었다.

그날따라 저녁까지의 시간이 왜 그리 긴지 시계만 자주 보았습니다.

시간이 정확한 것도 아니고 저녁 8시경이라 했으니 아마도 8시는 지나 보아야 했습니다.

한낮의 무더위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식어 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묘령의 그녀를 만나기 위하여 집에서 목욕을 하고 이발을 했습니다.

머리에는 포마드를 바르고 웃돈을 주며 멋진 고데를 이발사에게 부탁했습니다.

이발사가 선을 보러 가느냐고 놀렸습니다.

아니요 하며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습니다.

하얀 와이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넥타이 착용하는 줄을 몰라 선배 형에게 부탁했다.

넥타이를 벗을 때는 풀지 않고

그대로 약간 풀어 머리 위로 벗어 벽에 걸어 두었다가 사용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우스운 일로 단벌의 양복바지를 숯 다리미로 바지 주름을 세웠습니다.

검정 구두를 오후 내내 광이 나도록 닦았습니다.

해는 서서히 서산으로 기울고 땅거미가 서서히 찾아왔습니다.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초등학교 쪽을 살펴보았습니다.

운동장에서 어린아이들이 공차는 소리가 요란했고 해가져 어두워지자 아이들이 하나둘 집으로 갔습니다.

저녁놀이 붉게 물들고 빨갛게 지는 해 앞으로 물새들이 짝을 지어 날아갔습니다.



  저녁 8시가 되었다. 초등학교 솔밭에 시선을 고정하고 바라보아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집에서만 바라보던 초등학교 솔밭으로 용기를 내어 걸어갔습니다.

학교 울타리는 향나무 울타리로 무성하게 자랐고 교문을 들어서면

두 그루의 플라다나스 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이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나의 걸음이 주춤했고 순간 돌아갈까 망 서려 졌습니다.

곁눈질로 솔밭 쪽을 바라보았으나 아무도 없었습니다.

순간 어느 누군가의 장난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창피한 생각이 앞섰다. 향나무 울타리에 숨어 기다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8시 30분 나 자신이 초라함을 느꼈습니다.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집어넣고 고개를 숙여 발끝으로 땅에 낙서를 했습니다.

도대체 누구의 장난인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녁 9시가 되어 집으로 왔습니다.

누구의 장난인 줄 알면서도 편지에 사모하는 그대라는 글귀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얼마 후 여자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초등학교 3년 선배 누나가

나와 여자 친구와 사귀도록 두 사람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했습니다.

순진한 나만 감쪽같이 속았던 것입니다.

바로 그 여자 친구가 나의 첫사랑 1년 연상의 미용사이었습니다.

미용실이 저녁 10시 지나 11시에 문을 닫기에 한 번 만나려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난 우리 집 추녀 밑에서 미장원 불이 꺼질 때를 기다렸습니다.

같은 마을에서 다른 사람 모르게 데이트해야 하므로 전화도 전기도 없던 때라 사전에 연락

할 길이 없었습니다.

우린 아무도 오가지 않는 늦은 밤에 만나 물레방앗간 상엿집 서낭당 공동묘지 풋보리 밭 

 해당화 피는 천수만 백사장과 갈대숲을 헤맸습니다.

보통 새벽 3-4시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때 유행했던 가수 현미의 노래 “떠날 때는 말없이”를

우린 천수만 파도소리 들으며 애창하였습니다.

용돈을 있는 대로 모으고 여기저기에서 돈을 꾸어

내셔널 휴대용 전축을 거금을 주고 하나 구입했습니다.

해당화 붉게 피는 천수만 백사장에서 전축 음악 반주에 맞춰 서툰 춤도 추었습니다.

지금 그 백사장은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이 간척사업으로 없어졌습니다.

그때 부른 “떠날 때는 말없이” 노래 말처럼 나의 첫사랑은 말없이 떠났습니다.


                    2017. 7. 10.





현미 (떠날때는 말없이) 1965 오아시스 OL 12450


작편곡(이봉조)/연주(이봉조와 그의 악단)


1. 그날 밤 그 자리에 둘이서 만났을 때

똑같은 그 순간에 똑같은 마음이

달빛에 젖은 채 밤새도록 불렀죠

아아아 그 밤이 꿈이었나 비 오는데

두고두고 못 다한 말 가슴에 삭이면서

떠날 때는 말 없이 말없이 가오리다


2. 아무리 불러도 그 자리는 비어있네

아아아 그날이 언제였나 비 오는데

사모치는 그리움을 나 어이 달래라고

떠날 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셨는가

유 호:작사/이봉조: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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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과 기념 촬영을 마치고 묵은지로 점심 식사를 했다.

마침 기념품으로 나누어준 포도주를 나누어먹으며 축배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근처 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시며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의 고향 후배인 김운기 시인이 선배님 축하의 뜻으로 커피를 샀다.

그동안 함께 문학 활동을 했지만 서로 잘 몰랐는데 오늘 서로 이야기 하는 중에 알게 되었다.

김운기 시인에 대하여 알리는 좋은 기회로 문우의 정을 나누었다.

오후 3시경 이경화 사무총장 차로 김학주 시인과 함께 집으로 왔다.

도중에 김학주 시인은 하차하고 나는 이경화 사무국장 차로 짐이 있어 아파트 앞까지 왔다.

오늘 나 때문에 개인텍시 영업도 못한 것이 미안해 택시비를  드렸더니 펄쩍 뛰며 사양했다.

오늘 수상을 축하하러 오신 분들 하나하나 얼굴을 기억하며 감사를 드렸다.

수상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집에 오니 아내가 축하한다며 반겼다.

"여보! 시상식에 함께 못해 미안해요."

아내의 짤막한 축하에 가슴에 잔잔하며 서글픈 사랑이 흘렀다.

잠시 컴푸터 앞에 앉아 하루 일기를 쓰다보니 5시가 되었다.

저녁 식사간인데 밥상을 차리기가 귀찮아 아내에게 물어 중국식사 잡탕밥을 주문해 먹었다.

저녁식사후 아내에게 외출복을 갈아 입히고 아내 손을 잡고 아파트 산책 운동을 한 후 하루를 마감했다.



이른아침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나는 이코트에서 1976년도 부터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아침 테니스를 하고 있다.



 

낭송상을 수상한 정인성 시인




역대 오산문협 회장과 화성문협 회장





시상식전 대기하는 모습


 


정인성 낭송가의 식전 축하 시낭송





이경화 사무총장의 축하 하모니카 연주





축하 가곡 열창



김운기 시인의 자기소개로 서로의 친목을 돈독히 했다



행사후 뒤풀이로 커피를 마셨다. 김운기 시인이 커피 제공






내가 나를 보니 많이 익었다.





축하 꽃다발과 상패




축하차 찾아준 수원문협 시인들 저유광 이복순 황혜란 김운기 권월자 김학주 신재정 정인성








수상 기념




상패를 받으며







참가자 기념 촬영




오찬시간








축배








묵은지 감자탕



박민순 위원장 사모가 도토리묵을 준비했다.








수원문인협회 식구들













2019년 제8

수필 : 김도성(본명 김용복)작가의 수필 떠날 때는 말없이

          (2017.7.10,수원문인협회 카페)

        류순자 수필가의 수필 꼬부랑 할머니’ (2012화성문학22호 발표)

칼럼 : 손창완의 작가의 칼럼 평택 송탄은 쑥고개인가? 숯고개인가29

          (2018~2019년 일간경기 발표)

아동문학(동화) : 정희순 작가의 동화집 금붕어의 노래(도서출판 우리동네사람들)

시낭송 : 정인성 시낭송가 (수원목요시낭송회 대표)

 

심사 및 선정 경위

<수필>윤오영 선생은 수필문학 입문에서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우주의 진리에서부터 곤충의 생태에 이르기까지 인생문제, 사회문제, 생활과 학문이 다 소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세계적 대가의 말이요, 보통으론 소재의 선택이 그 글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런 것들이 작품이 되자면 독특하고 참신한 새로운 발견이 있거나 체험의 절규가 아니면 아니 된다.’고 소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필은 소설, 희곡에 비해 짧은 산문이기 때문에 글감(소재)의 선택에 따라 수필의 성패가 좌우되고 글감은 무엇이든지 다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수상작 떠날 때는 말없이’(김도성)꼬부랑 할머니’(류순자)는 작가적인 눈과 가슴으로 겪은 체험의 형상화로 적당한 긴장과 읽는 재미, 즉 감동으로 문학적인 성과를 거둔 작품들이다.

 

작가 이력 -----------------------

시인·소설가 김 도 성(金都星)

본 명 : 김 용 복(金龍福)

아 호 : 무봉(霧峰)

- 충남 서산 출생으로 중등교장 퇴직

- 월간 한비문학시 등단

- 한국문학신문(국보문학) 소설 등단

- 수원문인협회 수석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계간문예 이사,

  담쟁이문학회 자문위원, 국보문학작가회장 역임

- 녹조근정훈장포장,한국문인협회이사장표창,수원문화재단창작지원금 수혜(2019)

  한국문화진흥협회 시공모 수상, 수원문학상·홍재문학상 수상

- 한반도미술협회 초대작가

- 시집 아내를 품은 바다, 아내의 하늘, 아내의 대지




오산문인협회 회장 박민순 시인이 카페에 올린 나의 글을 검색해

2017년에 올린 떠날 때는 말없이 수필을 문학상으로 선정했다.

내가 원하거나 자천한 일이 없는 작품을 문학상으로 받게되어 영광이다.

작던 크던 문학상을 받는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 10시 신재정 시인의 차량으로 10시에 만나 오산에 가기로 약속했다.


제6회 한국물향기문학상

 

 

 

 

 

 

2009, 3, 21일 창립한 오산시문학회는 2010, 1, 5일 동인지 창간호를 펴내면서 오산에 있는 물향기수목원에서

명칭을 따와 한국물향기문학상을 제정하여 시상해 오고 있다.

치열한 문학정신, 문학작품으로 혼탁한 국민의 마음과 영혼을 카타르시스시켜 주고,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문학활동을 하여 삶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 정서 함양에 기여한 문학인에게 드리는 권위있고 명예로운

상이다.

공정한 심사와 객관적인 평가로 올 해로 여섯번 째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수상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 더 좋은 작품으로 감동 주는 문학인으로 이 상을

빛내주기 바랄 뿐이다.

 

2010년 제1회 수상자

수필 : 공란식 수필가의 수필집 <아름다운 사랑> (대영)

소설 : 김학성 소설가의 연작소설집 <작은 세상의 벗들에게> (한솜)

시낭송 : 배명숙 시낭송가 (경기도시낭송협회장)

 

2011년 제2회 수상자

시 : 김선우 시인의 문집 <이 세상에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동행)

시낭송 : 이경량 시낭송가 동화구연가 (경기도시낭송협회)

 

2012년 제3회 수상자

시 : 양길순 시인의 시 '넬라판타지아'(<오산시문학> 제2호 발표)

수필 : 황금모 수필가의 수필 '산수유' (1999년 <오산문학> 제10집 발표)

시낭송 : 김하리 시낭송가 시인 시치유사 (한국문인협회)

 

2013년 제4회 수상자

시 : 백규현 시인의 시집 <마음으로 가는 먼 나라> (새봄)

수필 : 윤순희 수필가의 '추석' (화성문학 제22호 발표)

시낭송 : 장훈익 시낭송가 (경기도시낭송협회 고문)

 

2014년 제5회 수상자

시 : 김 익 시인의 시 '짜장면' (시집 <천 장의 반성문>에 수록)

신경애 시인의 시 '밥이 둥근 이유' (오산시문학 제4호 발표)

시조 : 진순분 시조시인의 시조 '벌레보살' (2013, 9, 14일 조선일보 발표)

수필 : 고의순 수필가의 수필 '누나 뭐하세요?' (한국편지가족 경인지회)

장영주 수필가의 수필 '인정' (1998년 넝쿨문학 제2집 발표)

시낭송 : 최병두 감성음악가 (경기도시낭송협회 부회장)

 

2015년 제6회 수상자

시 : 서미숙 시인의 시 '별' (시집 <못다한 말>에 수록) - 오산시

시조 : 서정택 시조시인의 시조 '희망 겉절이' (<화성문학> 제24호 발표) - 화성시

수필 : 공화순 수필가의 수필집 <지금도, 나는 흔들리고 있다> (작가와문학) - 화성시

아동문학(동시) : 박용서 아동문학가의 동시집 <겨울이 보내온 봄편지> (아동문학세상) - 충남 보령시

시낭송 : 남기선 시낭송가 (경기도시낭송협회) - 군포시

 

 

 

 

 

 

 

 

시, 서미숙

 시조 서정택

 수필 공화순

 

 

 

 

 

 이동문학 박용서

 시낭송 남기선

 

 

 

심사 및 선정 경위

 

* 서미숙 시인은 자신의 삶에서 보아온 사물이나 체득한 경험을 기교를 부리거나 현란하고 화려한 수사없이 적절한 묘사와 표현으로, 간결하고 평범하게 내면의 깊이를 보여주는 시를 써 왔다.

'별'은 2014년 간행한 첫 시집 <못다한 말>에 수록된 아름답고 감동적인 시다. 친구를 별에 비유하여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그리운 친구를 생각하고 있는 그 마음이 애틋하다.

'그대여, 벗이 그립거든 까만 밤 산으로 들로 오시게.'

텅 빈 원고지를 가득 채울만큼 그대와 나눌 이야기가 많이 쌓여 있다네.

 

* 서정택 시조시인은 조금 과장 같지만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듯, 갑자기 오산에 나타난 오늘의 현실에 확고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젊은 시인이다.

시 전체를 아우르는 감각이 뛰어난 것은 제목부터 겉절이에 희망을 담는 것만 보더라도 남다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먹는 봄동 겉절이에 희망을 담아, 맵고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서러운 눈물,

슬픔도 설움도 함께 아사삭 씹어 먹고 있다.

2014년에는 서울시 지하철 스크린 도어 게시용 시 공모에서 당선, 제33회 중앙일보 시조대상 예심을 보기도 했다 .

 

* 공화순 수필가는 많은 독서와 자기 수련으로 깊이 있고 격조 높은 수필을 써 온 분이다.

수필은 작가 자신의 개성있는 체취를 심미적으로 노출시킴으로서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주어야 한다.

수필집 <지금도, 나는 흔들리고 있다>에 수록된 수필 한 편 한 편에 무게가 실려있고 또한 삶을 관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 아동문학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심어 주고 심성을 아름답게 가꾸어 주는데 있다. 특히 동시는 시적인 감성과 응축된 표현으로 내면의 깊이를 보여주어야 한다.

박용서 아동문학가는 동시집 <겨울이 보내온 봄편지>에서 맑은 생각, 고운 마음이 담긴, 참신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로 어린이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 요즘은 시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 낭송 붐이 전국적으로 일고 있다.

남기선 시낭송가는 전국 시 낭송대회에서 여러번 큰 상을 거머쥐면서 시낭송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분이다.

전국 곳곳을 비추는 달님처럼 시낭송으로 전국을 누비며 아름답고 낭낭한 목소리의 시 낭송으로 시에 생명을 불어 넣으며 외롭고 허기진 마음을 채워주고,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물향기문학상 운영위원장 박 민 순



제7회 물향기 문학상


 

오산시문학회(회장: 공란식)에서는 오산시문학 제7호 출판식을 가지면서 매년 실시해 오는 한국물향기 문학상을 올해로 제 7회를 맞아 2016년 12월 2일(금) 오후 6시부터 오산의 신청기와감자탕 식당에서 실시하였다. 매년 한분의 역량 있는 시인을 발굴하여 축하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한석산 시인의 제6시집 <까마귀가 나는 밀밭>으로 올해의 제7회 오산시 문학회에서 수여하는 한국물향기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 날 행사는 문학상 운영위원장인 박민순 시인의 사회진행으로 여는 시로서 조은주 낭송가의 별 헤는 밤/윤동주로 개막을 알리고 사회자로부터 내빈 소개와 회원 소개가 있었으며 문학상 심사 및 선정 경위 경과보고가 운영위원장 박민순으로부터 있었다.

 

뒤이어 제7회 한국물향기문학상 및 아름다운 한국문학인상을 거행하였다. 오산시문학회장으로부터 한국문향기문학상을 수상한 한석산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치열한 문학정신을 지닌 문학작품으로 혼탁한 국민의 마음과 영혼을 카타르시스시켜 주고, 문학 활동으로 삶의 가치를 높이며 국민 정서 함양에 기여한다는 본 상 제정 취지에 맞는 문학인으로 본인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나도 감사하다. 이번 수상은 그동안의 시적 노력에 대한 대답이며 더욱 깊은 문학세계를 탐구하라는 채찍질로 여긴다. 더욱 정진하여 본 상을 더욱 빛낼 수 있는 문학 활동과 작품 집필에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경량 낭송가로부터 한석산 시인의 시 <한강 아리랑>을 낭송으로 듣고 시낭송가상이 윤영화 시낭송가에게 수여되었다. 꽃다발 증정과 수상 소감과 함께 고향 가는 길/박민순을 낭송하였다. 그 외 제7회 아름다운 한국문학인상으로 고 배명숙 시낭송가에게 주어졌으며 오산시문학대상은 신경애 시인이 수상하였다.

 

제4대 회장으로 공란식 회장의 유임식이 거행되었으며 유임 인사말씀이 있었다. 그는 인사말에서 ‘더욱 빛나는 문화 활동과 행사로서 오산 문학회를 문향이 풍기는 문화 시로서 승화하자’고 말했다. 이어서 내빈의 축사와 격려사가 있었으며 축하 떡 절단식을 갖고 낭송회를 가지며 오산에서의 문화의 밤은 화락한 분위기 속에서 깊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