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10. 9. 사진 일기(두째 딸과 사위 외식)

무봉 김도성 2019. 10. 9. 19:47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오늘은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한글날 공휴일이라 많은 동호인들이 나와 테니스를 했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전신에 땀이 흐르도록 운동후 샤워를 했다.

10시경 집에 오자 마자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를 걷기운동을 했다.

아파트 한 단지에 살고 있는 두째딸 집으로 오랜 만에 아내를 걸려 찾아 갔다.

햇살이 따뜻하고 화창한 가을 날의 하늘은 높고 푸르렀다.

갑자기 찾아간 딸과 사위가 반갑게 맞이 햤다.

딸이 따뜻한 쌍화탕을 내 놓았다.

사위가 직접 원두를 갈아 커피를 끓여 주었다.

11시경 고1 손자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왔다며 인사를 했다.

학교생활에 부적응하여 걱정을 했는데 이제는 마음을 잡아가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점심으로 나드리 식당 칼국수를 먹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왔다.

12시경 두째 딸과 사위가 자가용으로 식당에 가자고 왔다.

점심으로 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집으로 왔다.

아내가 무척 좋아했다.

아내와 함께 걸을 때마다 아내가 하는 말 딸 셋에게 고맙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어려운 살림에도 세딸이 속한번 썩이지 않고 공부도 잘해 주어 고맙다고 한다.

대학 졸업후 취직을 하여 저축한 돈으로 신랑 잘만나 혼수를 해가고

손자들 잘 키우며 셋 모두 잘 살고 있어 고맙다고 한다.

2시경 이웃에 살고 있는 이복순 부회장이 총각김치 담았다고 보내왔다.

내가 아내 간병하며 살림하고 살고 있는 것을 알기에 모두 도와줘 고맙다.

점심식사후 오후 내내 낮잠을 잤다.

6시경 적녁식사후 아내와 아파트 걷기 운동을 한후 하루를 마감했다.




가을 달

 

                      김도성

 

건조한 날씨에

마음만 메말라 가고

젊은 날 만지작거리던 사랑

다시는 돌아 올 길 없어

창가에 달린 조각달 하늘만

멍하니 바라봅니다

 

    2019. 10. 10.

 



오전 9시경 신뢰치과에 갔는데 반가운 나의 서각 작품이 걸려 있다


오후 4시경 아파트에서 바라 본풍경들




2019/10/8(화) 똥 뭍은 개와 겨 뭍은 개 (526)

 

똥 묻은 개와 겨 묻은 개

요새는 집에서 마당 한구석에 개를 묶어 놓고 기르는 집은 드물다. 현대인들이 애지중지하는 개는 모두 이른바 애완용이다. 그래서 사람 보다고 월등하게 호강하는 개들도 많다고 들었다. 그런 애완용 개들은 털을 깎거나 손발톱을 다듬으러 미용실에 간다고 한다.

 

옛날에는 오뉴월에 개팔자라는 속담이 있었는데 요새 그런 말을 하면 잘 사는 견공들에 대한 모욕이 될 것 같다. 그런 시대의 흐름을 나는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개보다 못한놈이라는 욕은 이젠 써 볼 수도 없다. “개보다도 못하다니, 개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건 개를 업신여기는 말이지요.그렇게 말하는 개 주인을 나도 만나본 적이 있다. 얼마나 개를 존중하는지 그런 식으로 개가 화제에 오르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하다는 뜻이다.

 

개는 사람보다 정직하고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 속담에 기르던 개에게 손가락을 물린"라는 말이 있는데 오늘 같은 개들의 전성시대에는 그런 말은 불경스러운 말이 될지도 모른다. 인권은 무시되고 견권은 높임을 받는 그런 세상에 살기도 싫다.

 

옛날에는 똥 묻은 개가 있었다. 겨 묻은 개도 있었다. 어느 쪽이 나은가? 겨 묻은 개가 나을 것이다. 똥 묻은 개는 냄새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 그렇다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것은 이치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나 바라건대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보다도 천시되는 세상을 나는 원치 않는다. 똥 묻은 개는 때리지는 말고 강가에 끌고 가서 씻어 주어라. 그리고 계속 밖에서 키워라.

 

김동길

Kimdonggill.com


                           

 

 


        연애 / 안도현 연애 시절 그때가 좋았는가 들녘에서도 바닷가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이 세상에 오직 두 사람만 있던 시절 사시사철 바라보는 곳마다 진달래 붉게 피고 비가 왔다 하면 억수비 눈이 내렸다 하면 폭설 오도가도 못하고, 가만있지는 더욱 못하고 길거리에서 찻집에서 자취방에서 쓸쓸하고 높던 연애 그때가 좋았는가 연애 시절아, 너를 부르다가 나는 등짝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 같다 무릇 연애란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문득 문득 사람이 사람을 벗어버리고 아아, 어린 늑대가 되어 마음을 숨기고 여우가 되어 꼬리를 숨기고 바람 부는 곳에서 오랜 동안 흑흑 울고 싶은 것이기에 연애 시절아, 그날은 가도 두 사람은 남아 있다 우리가 서로 주고 싶은 것이 많아서 오늘도 밤하늘에는 별이 뜬다 연애 시절아, 그것 봐라 사랑은 쓰러진 그리움이 아니라 시사각각 다가오는 증기기관차 아니냐 그리하여 우리 살아 있을 동안 삶이란 끝끝내 연애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