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5. 사진 일기(광복 74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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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이른 아침에 아내 밥상을 챙겼다.
오늘 아침에는 감자조림과 감자튀김을 했다.
아내와 겸상후 8시경 테니스 코트로 나갔다.
그런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아침 운동을 할 수가 없었다.
코트에서 커피를 마시고 잠시 대화를 한 후 집으로 왔다.
하루 종일 비는 내리고 하는 일 없이 낮잠을 잤다.
아내가 8.15 태극기를 게양하라 성화였다.
암살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저녁 밥을 하기가 싫어 중국 음식 잡탕밥을 배달해 먹었다.
하루 종일 수원 문협 일로 머리가 무겁다.
양승본 회장이 또 몸이 좋지 않아 입원했다.
습작시 한 편 썼다.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하남시 검단산 입구 <밀향기>집의 해물칼국수)
출처: https://kwon-blog.tistory.com/1849 [여행과인생]
◆2019/08/15(목) 의사들을 생각하는 환자들의 모임 (4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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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을 생각하는 환자들의 모임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먼저 본 의사는 차과 의사였다. 그 의사의 성함은 이춘근. 그 치과 병원은 평양 경찰서 맞은편에 있었다. 초등학생이던 나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갔던 그 병원 2층에서 경찰서 앞에 있는 분수를 바라보던 그 때를 또렷하게 기억한다.
나는 어려서부터 치아가 좋지 않아 38선을 넘어 서울로 온 뒤에도 당대의 유명한 치과 의사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 부산 피난 시절에는 이유경 치과, 서울에 돌아와서는 손정규 치과, 그리고 한누리 치과의 이철우 등을 기억나는 대로 열거해 보았다.
원고지 한 장이 모자랄 것 같아 만년에 만난 의사들만 들자면 팔십이 넘어서 나의 디스크 수술을 잘 끝내준 윤도흠, 그리고 과거 20년 동안 나의 혈당치를 돌보아준 허각범 등이 나로서는 잊을 수 없는 의사들이고 그들 덕분에 오늘도 내가 살아 있다.
그러나 나는 그 모든 의사들에게 정식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준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몇 사람 동지들과 “의사들을 생각하는 환자들의 모임”이란 조그마한 모임을 마련할 생각이다. 의사 한 명이라도, 두 명이라도, 세 명이라도 은혜를 입은 의사들의 생일을 기억하며 카드 한 장이라도 보내주는 그런 모임을 갖고자 한다.
의사들을 미워하는 환자들도 많다.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의사들을 생각하는 환자들의 모임 하나를 만들고자 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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