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酒) 김도성 M 시인 1970년생 나와 30년 차 역사에서 정치에서 문학에서 세대 차가 있다 그의 고향 金泉 나의 고향 서산 10살의 고향은 집 뒤에 산이 있고 앞에 강이 흐르고 해바라기 밑에 서서 손짓하던 순이 양지 토방에 소꿉 차려놓고 여보라 부르던 그 애 사탕수수밭 꼭대기서 까치가 울던 날 서울로 전학 갔지 손안에 잡힌 참새가슴처럼 허한 가슴이 여러 날 콩닥콩닥 했지 M 시인이 고개를 끄덕끄덕 창밖에 비는 내리고 엿듣던 주모가 조용히 두 잔에 같은 높이로 술을 채웠다
2019.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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