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19. 8. 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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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성

 

M 시인 1970년생

나와 30년 차

역사에서 정치에서 문학에서

세대 차가 있다

 

그의 고향 金泉

나의 고향 서산

10살의 고향은

집 뒤에 산이 있고

앞에 강이 흐르고

 

해바라기 밑에 서서

손짓하던 순이

양지 토방에 소꿉 차려놓고

여보라 부르던 그 애

 

사탕수수밭 꼭대기서

까치가 울던 날

서울로 전학 갔지

손안에 잡힌 참새가슴처럼

허한 가슴이 여러 날 콩닥콩닥 했지

 

M 시인이 고개를 끄덕끄덕

창밖에 비는 내리고

엿듣던 주모가 조용히

두 잔에 같은 높이로

술을 채웠다


 

2019.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