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7. 4. 사진 일기(아파트 전기 공사로 10시 -12시 정전)

무봉 김도성 2019. 7. 4. 18:03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3일 만에 아침 테니스를 나갔다.

아내가  신우염으로 병원 응급실을 다녀 온 후 로 기운이 없어 보여 걱정이다.

다행이 해열제와 항생제 복용으로 체온은 정상으로 돌아 온것 같다.

오늘은 10시부터 12시 까지 정전으로 승강기 운행도 하지 않고 텔레비젼 냉장고 가동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아침 식사후 테니스 코트에서 12시까지 지냈다.

오후 2시경 집으로 오는데 민노청 데모 관계로 곳곳이 교통 통제를 했다.

나라가 망할 징조로 보여 걱정이다.

3시경 집에 오니 아내가 항생제 복용으로 설사가 잦아 팬티를 여러번 갈아 입혔다.

5시경 하는 수 없이 연세류 내과에 가서 소화제 5일분을 처방해 왔다.

그리고 저녁식사로 야채죽을 포장해 왔다.













2019/07/04(목) 무엇이 청춘이고 사랑이던가! (430)

 

무엇이 청춘이고 사랑이던가!

우리가 젊었을 때 한창 유행하던 노래에 <애수의 소야곡>이라는 것이 있었다.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요만은

      눈물로 달래보는 서글픈 이 밤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그 누가 불러주나 휘파람 소리

 

      차라리 잊으리라 맹서하건만

      못잊을 미련인가 생각하는 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면

      애타는 숨결마저 싸늘하구나

    

      무엇이 청춘이고 사랑이던가

      모두 다 흘러가면 덧없는 것을

      외로이 별을 안고 밤을 새우면

      바람도 문풍지에 싸늘하구나

        (이시풍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라는 가수가 불러서 여러 해 동안 유행하던 노래인데 깊은 뜻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들으면 재미없다고 하겠지만 일제하에 살았던 당시의 젊은이들은 이 노래에 많은 감동을 느꼈다. 그런 반면에, 오늘 유행하는 젊은이들의 노래를 들으면 중얼거리고 떠드는 것 같아서 나이든 사람들에는 음악처럼 들리지 않는다. 그 시절에 젊은 사람들의 신세는 따분하기만 하였으니 무슨 활기찬 노래를 부를 수 있었겠는가.

 

내가 젊었던 시절 사랑에 실패한 어떤 청년이 불렀을지 모를 이 노래에도 어떤 느낌은 있지 아니한가. 세월은 흐르는 것, 빨리 흐르른 것, 슬픔도 기쁨도, 좌절도 감동도 모두 시간과 함께 흘러가 버리는 것을. 그러나 아무리 고통이 심해도 참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 아닌가. 구태여 참의미를 찾는다면 그런 뜻도 깃들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재희


공상(空想)

 

 

김도성

 

 

꿈을 꾸었다

적당한 거리까지

보이는 달밤이다

구름에 달 가듯이

먹구름이 몰려들었다

 

갑자기 바람이 불고

섬광이 하늘을 쪼개듯이

지나갔다

우르르 천둥 치고

비바람이

땅에 깊숙이 뿌리박은

나무를 흔들었다

 

잔가지들이 잘려 나갔고

견디지 못하는

나무의 허리가 꺾이고

뿌리가 뽑혔다

밤새 상엿집에

도깨비들이 몰려와

오방 난장을 치고

놀다간 자리처럼

어지러운 새벽이 왔다

 

멀리 보이는 산은

어제 그대로

그 자리를 지켜

우뚝하게 서 있는데

가까이 보니

거기에도 상처가 있다

 

2019.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