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19. 6. 16. 22:15

왜 나는 만족을 모를까 김도성 20대 총각시절 종교문제로 집총을 거부해 교도소 생활 중에 겪은 이야기를 증언하는 H 목사님의 간증이 생각난다 추운 겨울 오전에 잠깐 쪽창으로 넘어온 햇살이 마루방에 비출 때 감방 안 죄수들이 발을 모아 햇볕을 쪼일 때 주님 손을 보았다고 동토의 겨울을 지나 봄을 맞는 앙상한 가지에 잎 피고 꽃 피워 무더운 여름에 단단해진 열매들을 송두리째 내어 주고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만물들이 밤에는 이슬을 받아 갈증을 풀고 별들과 속삭이며 바람 따라 춤추며 노래를 하는데 비우지 못한 가슴 안을 채운 욕심은 만족을 모르며 외로운 고독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살아가지만 나를 무인도에 가둔다 2019.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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