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6. 14. 사진 일기(문학인의 집 오전 근무)

무봉 김도성 2019. 6. 14. 05:10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어깨 통증이 여러달 되었는데 낫지를 않는다.

남다르게 47년동안 매일 테니스도 치고 서각한다고 수년을 망치질 했으니 무리도 했다.

참지 못 할 정도록 통증이 있으면 병원에 다녔을 터인데

어깨를 움직이는 방향과 힘씀의 정도에 따라 아프다.

그래도 아침 테니스는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오늘  나의 하루를 어떻게 장식 될 것인가 감사하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


나에겐 아내 딸에겐 어미

아내가 전화기를 들고 자주 들여다 본다

혹시 밧데리가 나갈까봐 충전은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

무심한 딸들 목매여 기다리는 딸의 전화

"여보! 애들이 전화가 없어 궁금해요."

"……"

"걸어 볼까? "

"아이들도 살기 바쁜데 한가하면 전화가 올꺼요."

한 달에 한 번 세 딸들이 아내와 외식하기로 했다

매주 아내를 위한 반찬을 보내온다

인천에 사는 큰딸 직장에 다니기에 배달 반찬을 보내준다

늙어 병들어 산다는 것 슬픈 삶들이 더더욱 고달프다


의무처럼 기계처럼 내가 가야할 길 남편의 길이라 생각하며

아내에게 아침상을 챙겨 주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운동을 마치고 샤워후 9시경 문학인의 집에 갔다.

12시까지 근무하고 동창당 박승혜 차로 영통의 받근교장 만나

경희대 집 식당에서 점심 식사하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셨다.

집에 오자마자 3시간 낮잠을 잤다.

오늘 두째 딸이 일본에서 유학중인 외손녀 생일축하차 일본 교또에 갔다.

아무튼 엄마로써 자식에게 베푸는 사랑이 보기가 좋았다.

박동근 교장이 농사지은 완두콩을 열심히 까서 냉동실에 얼렸다.

아내 저년상을 챙겨 겸상후 아파트 산책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2019/06/14(금) 어즈버 소년행락이 (410)

 

 어즈버 소년행락이

누구의 시조 한 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뜻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백발이 되는 것이 어디 사사로운 일인가.

      춘하추동을 비롯한 절기는 세월의 흐름 따라

      돌아오는 법.  

      젊어서 놀던 때가 어제만 같은데.

 

저자는 틀림없이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는 것을 탄식하고 있는 것이다. 나이를 어지간히 먹는 노인들에게 한 번 물어 보라. “팔다리에 힘이 있어 뛰어 다니던 것이 오래 전 일입니까? 아니면 요즘 시작된 일입니까?” 그 날들이 어제만 같은데 따지고 보면 오랜 세월이 흐른 것이다. 혈기 왕성하던 젊은 날들을 헛되이 보내고 이제 노인이 되어 그 날의 행락을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사람은 누구나 올바른 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젊은 세월이 소중한 줄 알게 된다.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깊이 하여야 정의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고 노후에 후회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생은 어리석어서 젊은 세월을 몽땅 낭비하여 노년이 되고 보면 올바른 철학도 없고 올바른 인생관도 없는 한심한 노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도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이 많다. 여름 한철에 베짱이는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추운 겨울이 되면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굶에 죽게 마련이다. 그 반면에 지혜로운 개미는 일 할 수 있을 때 부지런히 먹을 것을 모아 놓아 추운 겨울에도 걱정 없이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 어느 쪽을 택한 것인가. 베짱이냐? 개미냐?

 

김동길

Kimdonggill.com




 

 

 

유전

 

김도성

 

오늘 아내의 하늘시집 출판 의뢰했다


6년째 아내의 하늘 아래 살고 있다

밥하고 빨래하고 옷 입히고 머리 빗기고

신발 신겨 매일 저녁 뒤뚱뒤뚱 아내는 앞에 걷고

나는 뒤따르고 걷다가 힘들면

벤치에 앉아 달을 본다

둘째 딸 학교에 다닐 때 용돈을 주지 못한 것이

가슴이 아프다며 아내가 유언처럼 말한다

여보! 이다음에 세 딸에게 4:3:3으로

남은 것 모두 나누어 주자 했다

 

쓰러진 병에서 물이 쏟아지듯

가슴이 가을걷이 끝난 들판이다

 

2019.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