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 사진 일기(교보문고 공모전 장편소설 응모)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새벽 4시 30분경 잠에서 깨어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장편 소설 오이도에 부는 바람
2시간에 걸쳐 작성후 제출했다.
아내 아침을 챙겨 주고 테니스 코트에 나가 젊은 동호인들과 타이트한 경기후
땀에 젖은 몸 샤워 후 집에 왔다.
그리고 간식으로 햇감자를 삶고 계란도 함께 삶았다.
무엇을 잘 못 먹었을까 배탈이 났다.
점심은 간단히 감자로 해결하고 저녁은 밥을 끓여 먹었다.
오후 내내 피곤하여 낮잠을 잤다.
아내가 저녁으로 야채 죽을 먹겠다고하여 주문하여 먹도록 챙겼다.
그리고 3시경 낮잠에서 깨여 장편 소설 원고를 읽어 보았다.
저녁식사후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 걷기를 했다.
◆2019/06/01(토) 세월아, 잘 가거라 (3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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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아, 잘 가거라 시간을 두고 영원을 생각하기 시작한 그 사람은 결코 보통 사람은 아니다. 순식간에(아무리 짧아도 24시간은 되지만) 오늘은 어제가 되고, 24시간만 흐르면 오늘은 내일과 그 자리를 바꾸게 마련이다. 그런데 하도 과거에만 집착하기 때문에 오늘의 24시간을 전혀 살아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내일에 대한 염려 때문에 허락된 오늘의 24시간이 공연히 낭비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어떤 시인이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료”라고 한마디 남겨준 그 말을 고맙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대로’ 라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거기에는 어떤 체념이 스며있는 것 같아 위로가 된다. 세월을 향해 “마음대로 가세요”라고 한마디 할 수 있는 사람의 여유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이 되기도 한다.
세월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하루 늙어만 간다고 속이 상해서 어쩔 줄 모르는 그런 여성도 있다. 남자에 비해 여자는 자기의 외모에 대해서 더 민감한 피조물인 듯 싶다. 고려 말의 선비 우탁은 “백발이 저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라고 탄식한 적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것도 부질없는 탄식인 것 같다.
마음 놓고 늙어 보라. 늙는 것도 이래저래 재미가 있다.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을 나는 슬퍼하지 않고 그저 웃어 버린다. 그러면서 나의 세월은 하염없이 흘러간다. “아멘.” 어서 오시옵소서.
김동길 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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