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5. 사진 일기(오이도에 부는 바람 소설 원고 최종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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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오늘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130쪽 분량의 장편소설 "오이도에 부는 바람" 원고를
최종으로 교정을 시작했다.
6시경 아내 아침 상을 차려 놓고 나는 생식으로 아침을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요즘 웬일인지 컴퓨터를 많이 한 탓일까 아니면 생식이후 영양에 이상이 있는 것일까
마그네슘 약을 먹는데도 손과 다리의 쥐가 자주 일어 난다.
23일 임플란크 수술부위는 그런대로 염증 없이 치유가 잘 되는 것 같다.
한가지 신기한 것은 치과처방전 가운데 항생제를 먹고 그렇게 심하던 어깨 통증이 가라 앉았다.
테니스 코트에 나가 오랜만에 박승혜 여사와 기념 사진 한장 남겼다.
언제나 그녀는 우리에게 따뜻한 카피 서빙과 밝은 미소로 반겨주어 고맙다.
테니스 한 경기 후 땀으로 젖은 몸을 씻고 집으로 오려는데 이대진 회장 부인 장홍숙 여사가
냉동 민어 한마리를 매운탕 끓여 먹으라 선물했다.
혼자 살림하는 나에게 낚시로 잡아 온 고기들을 가끔 선물해 몸보신을 한다.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많아 사는게 행복하다.
집으로 오는 길에 혈압약이 떨어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받아 왔다.
마트에 들려 냉면 사리를 사서 점심으로 평양 냄면을 아내와 맛있게 삶아 먹었다.
그리고 소설 원고를 최종으로 정리해 오후 3시경 윤형돈 시인에게 이메일로 보내 검토 하도록 했다.
조금 피곤하여 3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그리고 아내와함께 오리훈제 고기를 구워 상추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식사후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 걷기 운동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가끔은 이런 나의 생활 언제까지 해야하나 따분하기 그지 없어 저녁 하늘을 바라 본다.
아버지의 실루엣 달빛 속에 푸르던 밤
곰방대 재를 털며 기침소리 콜록콜록...
문지방 넘지 못한 채 하늘로 간 그 하얀 연기 - 곰방대, 전문
아버지의 신화는 계속된다. 한 가정의 기둥이며 가장이고 아이들의 정신적 버팀목이었던 아버지, 아들에게는 가장 바람직한 미래의 자화상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뒷모습을 보이시는 아버지는 형편없이 초라한 몰골로 틀니를 끼고 계셨다 그 옛날 시인의 아버지는 입에 곰방대를 물고 의연한 풍모를 띠고 계셨다. 긴 대통에 담뱃잎을 넣고 피우시던 파이프 담배는 그대로 낙엽 타는 냄새가 진동하면서 바쁜 농가 일손 뒤로 잠시 달콤한 여흥의 휴식을 피워내셨으리라. 달빛 속에 깊고 푸른 밤을 ‘곰방대 재를 털며’ 가끔은 ‘기침소리 콜록콜록’ 인생이란 가뭇없는 연기 속에 재를 남기고 떠나셨다 시인에게 ‘곰방대’를 문 아버지의 모습이란 채 이승의 ‘문지방을 넘지 못한’ 영원한 자화상의 얼굴로 기억된다.
겨울 정원에 수목들이 꽃과 잎을 피우기 위하여 아린芽鱗에 감싸여 추운 계절을 잘도 견뎌 내듯이, 관찰과 사색, 꾸준한 습작으로 날마다 한 걸음 한 걸음 정진해야 한다. 박경리는 몸이 쑤시고 아파야 글이 나온다 했으며 헤밍웨이는 하루에 연필 8자루 닳도록 필사하는 노력을 감행했다고 하지 않은가? 이처럼 가혹한 시 쓰기의 연단은 임사체험이나 임종연습과 다름 아니다. 기왕 몸담은 것인 만큼 필사적인 자세로 운명처럼 수용해야 한다.
김도성 시인의 경우, 시작詩作 행위는 나날의 소신공양燒身供養에 해당한다,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해 쓴다. 한 편 한 편의 시에 시인 자신의 등신불等身佛이 들어있다. 파란만장한 교직을 마감하고 자유의 몸도 잠시, 일흔 여섯 되던 해, 시인의 아내는 돌연 뇌경색으로 쓰러진다. 그 후유증으로 마비 증상이 왔고 언어 장애와 치매 위험도 높아졌다 그러니 당장 일거수일투족 남편의 돌봄과 관리가 따라야하기에 간병을 시작한다. 그의 시편 곳곳에 등장하는 아내의 존재는 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지극 정성으로 살펴주고 곁에 있으면서 간병일지를 쓰듯 시상詩想을 가다듬는다. 외로울 때, 슬플 때 시가 됨을 홀로 터득한다.
삼일 공고 테니스 코트
나와 매일 아침 테니스를 40여년을 함께하는 박승혜 여사
◆2019/05/25(토) 그 날의 그 노래가(3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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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그 노래가 쌍고동 울어울어 연락선은 떠난다 잘 가소 잘 있소 눈물 젖은 손수건 진정코 당신만을 진정코 당신만을 사랑하는 까닭에 눈물을 삼키면서 떠나갑니다(울지마세요) 울지를 말아요
파도는 출렁출렁 연락선을 떠난다 정든 님 껴안고 목을 놓아 웁니다 오로지 그대만을 오로지 그대만을 사랑하는 까닭에 한숨을 삼키면서 떠나갑니다(울지마세요)울지를 말아요
바람은 살랑살랑 연락선은 떠난다 뱃머리 부딪는 안타까운 조각달 언제나 임자만을 언제나 임자만을 사랑하는 까닭에 끝없이 지향 없이 떠나갑니다(잊지마세요) 잊지를 말아요 박영호 작사; 김해송 작곡
옛날에 연락선이 오가던 그 뱃길에 관심이 있어 부산에서 관부 연락선 비슷한 기선을 타고 일본 시모노세키까지 갔던 일이 있다. 일본 땅에 도착한 일제하의 한국 유학생들의 심정이 어떠했을가 나도 생각해 보았다.
김동길 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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