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4. 11. 사진 일기(서각명패 만들기 준비, 김학주 시인 가훈 서각, 아내 벚꽃길 드라이브 외식)

무봉 김도성 2019. 4. 11. 19:22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이른 새벽 아내 침실문을 열고 들어가니 잠을 잘잤는지 손을 흔들어 웃으며 맞이한다.

장염으로 근 한달을 고생한 아내 매일 죽으로 식사를 해야 했다.

의사 절대로 기름기 음식과 밀가루 음식을 삼가해야 한다고 했다.

오늘 아침 식사는 콩나물국에 소고기불고기로 식사를 했다.

나는 생식으로 아침 식사를 한 후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한 셑 경기를 했다.

운동을 마치고 서각명패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했다.

우선 박병두 회장 명패 뒷면의 좌우명 원고가 필요해 문학인의 집에서 사진에 담았다.

10시경 시청 옆 대형복사집에서 명패 글씨와 자우명 그리고 신뢰치과 현판글씨를 복사했다.

테니스 코트 라카에서 글씨 배자 작업을 하다가 칼질을 잘못해 엄지손을 조금 베었다.

대일밴드로 임시로 지혈을 했다.

오랜 만에 원주에 사는 임순상 형님이 전화를 했다.

작업을 멈추고 환경보건 연구원 부근 콩마당 식당에 갔다.

점심 식사후 헤어져 집으로 가는 길에 알파 문구에 들려 명패글씨가 작아 10% 크게 확대 복사했다.

그리고 작품글씨에 넣을 포터칼라 검정색 두병을 샀다.

ㅈ비에 오자마자 글씨 배자작업을 했다.

그리고 아내가 외식을 하자고하여 남우너 추어탕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벚꽃길 드라브를 소류지 저수지에 가서 호수가를 걸었다.

오랜만에 나드리에 아내가 무척 좋아 했다.

오늘은 새벽부터 식사시간 이외는 자리에 앉아 보질 못하는 바쁜 날을 보냈다.





















                                

2019/04/11(목) 행복의 조건 (346)

 

행복의 조건

이 지구상에 불행하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염세주의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도 행복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일종의 비관론이라고 여겨진다. 인류의 오랜 꿈은 무병장수였고, 그 꿈은 상당할 정도로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100년 전의 우리 조상들의 삶에 비하면 오늘은 무병장수의 시대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웬만하면 80세 이상은 누구나 살 수 있고, 100세도 무난하다는 주장도 없지는 않다. 120세를 바라보자는 낙관주의자들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오늘 90세를 넘은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라. “오래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한 일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Yes" 라고 대답할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90을 넘기지 못하고 89세에 돌아가신 나의 스승 함석헌은 어떤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 사람 행복한 사람이지라고 하셨던 말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불행한 일들을 보고 들으면서 오래 산다는 일이 즐겁지가 않고, 오래 살기 때문에 당해야 하는 일들이 우리 마음을 매우 괴롭게 만들고 있다.

 

노년이 되어 팔다리에 힘을 잃은 자기 장치는 체념으로 이겨 낼 수 있다 하여도, 내 주변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불행한 일들을 보고 견디기가 무척 어렵다. “그 마음은 어떨가라는 생각을 할 때 나의 생존 자체도 전혀 기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으련만, 행복은 너무나 먼 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만 같다.

 

김동길

Kiimdonggill.com

                       

  

 

 

결혼사진

 

김도성

 

오늘 아침은 무슨 찬을 할까나

속이 편하면 잡수라

오래전에 막내딸이

냉동실에 두고 간 불고기

 

아내가 장염 후유증으로

약을 먹으며 죽에 기름기

없는 찬으로 긴긴 봄날

기운 없어 보여 걱정이다

 

신혼사진 미소는 아직 봄인데

아침상에 올릴 불고기는

엄동설한으로 꽁꽁

녹으라고 기다린다

 

2019.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