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3. 18. 사진 일기(아내 입원 4일째, 인천 송래 두째 손자 다녀가다.)

무봉 김도성 2019. 3. 18. 05:35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허교수님 은유에 대해 알고 싶어 자주 포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 여자 베아트리제 루소 나의 첫사랑을 닮아 더 친근감이 갑니다.

 

첫사랑 붉은 동백에 대한 시집 한 권과 장편소설을 써야 합니다.

 

나는 20대 보잘 것 없는 총각, 고향에서 가난으로 진학을 못하는 후배들을 위한 천막학교를 세워

 

뜻을 같이하는 선배들과 주경야독으로 중학과정을 가르치게 된 것이 교사의 길을 가게 된 동기 입니다.

 

당시 손바닥만 한 시골 면소재지 서로 잘 알고 지내는 지주의 딸이 미장원을 운영하는 미용사였는데

 

한 살 연상 19631224일 성탄전야를 함께 하자며 선배누나들 3명과 밤을 새웠지요.

 

눈이 펑펑 내리고 메주냄새 풍기는 퀴퀴한 밤 시루에서 콩나물이 고개를 들고 군고구마 화롯불에 익어가고

 

깊어가는 밤 일렁이는 등잔불 까만 광목이불 깔아 놓고 31남이 발을 뭍고 밤을 새웠죠.

 

나는 운명처럼 미용사오 발가락 신호 족화(足話)를 하며 눈으로 사랑을 했어요.

 

모두 잠든 새벽 미용사의 손을 잡고 무릎까지 빠지는 산길 눈이 많이 쌓여 길도 보이지 않는 林道를 엎치락뒤치락

 

넘어지며 600미터 산을 넘어 3시간 거리를 8시간 만에 덕숭 산 수덕사를 거쳐 덕산 온천 여관에 여장을 풀었지요.


간밤에 아내가 잠은 잘 잤을까?

어제 보고온 아내 눈이 잊혀 지지 않는다.

남들은 나를 나쁜 사람이라 말들 하겠지.

첫사랑 연정을 잊지 못하는 사내가 아내를 생각한다고 이중적인 사람이라 말하겠지.

지난해 5월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나 그녀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을 살고 있는 나의 아내도 소중하고 결혼전에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헤어져야 했던

첫사랑도 소중하여 잊지를 못하고 있다.


생식으로 아침을 챙겨 먹고 7시경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간밤 잠도 잘자고 아침도 먹었다고 했다.

7시 30분경 테니스 코트에 나가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테니스를 했다.

2셑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아내 병원에 들렸다.

어제 보다 아내가 힘차고 밝은 얼굴로 맞았다.

주치 선생님 면담에 의하며 장염 균이 많이 사라져 염증 수치가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의료보험 혜택도 없는 영양주사 6만원 짜리를 놓아 달라고 했다.

앞으로 며칠 더 입원해야 할 것인지 의사가 두고 보아야 한다고 했다.

병원옆 빠리 바게트에 들려 고르게를 사서 간호사와 간병인에게 주었다.

아내에게 치료 잘하라 부탁하고 집으로 왔다.

12시경 점심을 차려 먹고 낮잠에 들었는데 인천 송래에 살고 있는 인하대학생 두째 손자가 왔다.

손자에게 점심은 먹었느냐 물으니 먹었다고 했다.

잠시 누었다가 가겠다고하며 할머니 병원에 들려 보고 가겠다고 했다.

용돈 몇푼 주며 할머니 금식중이니 음식물 사들고 가지 마라 했다.

손자를 보내 놓고 아내가 궁금하여 5시경 병원에 갔다.

두째 손자가 들려 갔다며 까스활명수 3병을 들고 왔다고 했다.

왜 활명수를 사왔느냐 물으니 할머니가 평소 자주 드시기에 사왔다고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를 휠체어 태워 병원 복도를 운동시키는데 변을 보고 싶다고 했다.

오늘 처음보는 변이 설사가 아니라는 간병인 말에 감사했다.

6시경 병원을 나와 집으로 왔다.

점심식사 먹은 것이 아직 소화가 되지 않아 오리훈제 고기를 구워 연태고량주 반주로 저녁식사를 해결했다.

10시경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마감했다.







아침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오리훈제에 연태고량주로 저녁식사를 했다.




2019/03/18(월) 믿지 말고, 속지 말고 (322)

 

믿지 말고, 속지 말고

요즘 한국인들이 국내, 국외에서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큰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을 너무 믿다가 혹시 속아서 낭패를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런 의구심이 만연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나라의 대통령도 외면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김일성의 말을 믿었다가 우리는 1950년 참혹한 6.25 전쟁을 3년 동안 격어야 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서류상에는 휴전 상태를 유지하며 군사적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소련군이 북한에서 다 철수하고 난 뒤에 김일성은 남쪽을 향해 남한에 주둔했던 미군들도 다 철수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는 바람에 미국 정부가 "인민군의 남침은 없을 것이다"라고 잘못 판단하고 미군도 철수 했던 것이다. 그런데 김일성은 전쟁을 하기 위해 소련제 전투기, 탱크, 그리고 대포를 다 준비해 놓고 미군을 떠나도록 흉계를 꾸민 것이 사실이 아니였던가.

 

2003년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은 핵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명목으로 미국, 러시아를 포함한 한국. 일본, 중국, 북한등 을 북경에 있는 조어대 국빈관에 모아놓고 2007년 까지 6번이나  6자 회담을 개최하였지만 번번이 우리들을 속였고,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남발하여 결국은 핵무기 제조에 성공한 것 아닌가.

 

김정은은 어느 단계에 이르기 까지 핵폭탄을 비밀리에 제조해 오다가 완성 단계에 이르자 공공연하게 발사 실험을 하면서 미국을 협박하고 있다. 김정은이 트럼프와 정상 회담을 하는 것도 가능하면 미국을 속여서 유엔 경제 제재를 철회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한국 대통령은 그런 김정은을 믿고 그의 편을 들어서 외신들로부터 "김정일의 Spokesman" 이라는 평까지 듣게 되었으니 대한민국의 신세는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가을 같은 봄날

 

김도성

 

아내가 뇌졸중으로 쓸어져

6년 동안 간병하며

함께 살아감을 감사한다

 

 

장염으로 3일째 입원 중이다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아프다

 

썰물 빠진 무인도의 갯벌

도요새 한 마리

봄 밤 달빛을 산책하고 있다

 

2019.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