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사랑이 있어라

무봉 김도성 2019. 2. 23. 05:50

 

 

 

 

 

 


사랑이 있어라.

 

무봉 김도성

 

해바라기가 해를 바라보는 것도

병아리가 어미닭을 따라 다님도

내 어려 어머니에게 야단을 맞아도

치마폭 붙들고 엄마라 울며 불러 봄도

거기에는 사랑이 있었다.

 

 

임이 타고 떠난 버스 꽁무니를

점이 되도록 바라보는 그대의 마음도

입영열차 타고 떠난 아들이 그리워

望夫石처럼 철길을 바라보는 母情도

모두가 사랑 이었다.

 

 

세상 만물을 모두 비추는 햇볕처럼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고

개밥 그릇에 고인 물에도 무지개가 뜨듯이

누추하고 낮은 곳에도

사랑의 꽃이여 피어나라.

 

 

2011.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