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1. 19.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9. 1. 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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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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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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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9(토) 결혼식은 왜 하나? (264)

 

 결혼식은 왜 하나?

 따지고 보면 모든 의식은 하늘에 알리기 위해서 치르는 형식이라는 관념이 농후하였다. 입학식, 졸업식도 그렇고 결혼식 또한 그렇다. 혼인 서약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는것이 아니라 하늘을 향해 맹세를 하고 약속을 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시골에서 어느 집에 결혼식이 있으면 그 자리에 면장, 교장, 우체국장 등을 모두 모시는 것이 관례였는데 그 어른들은 증인으로 참석하던 것이다

 

 그 결혼에 싫증이 나서 헤어지고 싶어도 그 마을에 어른들 앞에서 맹세한 일을 깰 수 없다는 순진한 생각 때문에 불편해진 남녀 관계도 참고 살던 것이 우리들의 조상이었다. 인류가 일부일처라는 결혼 제도를 완성하기까지 수 백 년의 세월이 필요했는데 요즈음은 결혼을 그런 관점에서 보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운것 같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동거하는 남녀가 서양에만 많은 것이 아니라 동양에도 차차 많아져서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무너져 간다고 판단하는 사회학자들도 있다. 남녀가 원하면 아이를 낳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매우 발달된 피임 방법이 드디어 결혼 제도를 무력화 시키는 지도 모르겠지만 구시대를 살아온 우리들은 그 제도가 무너져 가는 것을 아쉬운 마음으로 노려보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몇 년을 더 무슨 꼴을 보며 지금의 삶을 유지하고 있을까 생각할 때 두려움이 없지도 않지만 그런 식으로 인류의 삶을 오래 지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김동길

Kimdonggill.com



 

 

 

蘭을 키우는 가슴

 

도성

 

서로를 밀어내며 깊은 달의 얼굴로

모서리 부딪히며 지나온 시간들 더듬어

홀로 된다는 것이 두려울 때도 있었다

 

난초 같은 그 사람

가을 햇살처럼 날이 선 고집

조심스러운 바람 따라

하얀 미소로 품에 안긴 찔레 같은 그 사람

 

살아온 길

가슴에 헌신의 넋을 새겨

흐르는 세월 구겨진 꿈 다려 싣고

콧날 시큰한 아픔을 보듬으며

이만치 멀리 와서

꼼지락 거리는 손가락의 감촉에

피멍울 맺힌 난 꽃송이 열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