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18. 11. 27. 19:30
신성불가침 김도성 그날은 비바람 치는 밤이었네 그곳으로 피한 것이 잘못이었네 나는 그 처절한 예배를 잊으려 하네 희미한 동공에 별이 쏟아졌네 뇌성벽력도 내 마음을 제어하지 못했네 모든 사랑은 피난처를 잃었네 우린 신성불가침에 대해 밤새 고민했네 나 그녀의 입술연지를 훔쳤네 입술이 파르르 떨렸네 제7의 계명은 내 성전에 없었네 나 그 교회를 잊으려 하네 이 세상에 같은 사랑은 없네 그토록 사무친 내 사랑 2018. 2. 13. * 기형도 시인의 그 집 앞을 패러디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