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11. 4.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8. 11. 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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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아내가 마음이 약해지는지 어제 상하이로 떠난 큰 딸 이야기를 하며 또 눈물을 훔친다.

그래 당신 생각에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앞 섯는지 모를일이다.

큰 딸이 요리해 놓고간 카레와 고등어 조림으로 아침을 먹었다.

타국에 살고 있어 자주 와 볼수 없는 딸의 마음이 부담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아침을 아내와  겸상한 후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오늘은 일요일 휴일이라 많은 동호인들이 나왔다.

젊은 회원들과 타이트한 경기로 땀을 흘린후 서각작품 작업을 했다.

망치소리로 운동에 지장이 있을까 조심조심 작업을 했다.

오늘 테니스 코트관리에 따른 회의가 있다해서

성영근 부회장에게 1년 사용료 20만원을 내겠다고 약속하였다.

11시경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데리고 장안구청 주변을 산책했다.

화창한 날씨에 햇볕이 따뜻해 산책하기에 좋았다.

마지막 바람에 지는 낙엽이 산책 길에 차였다.

아내가 점심으로 중국음식이 먹고 싶다해 걸어서 공화춘 중국 식당에서

간짜장에 군만두를 먹었다.

65세 경로라 음식대를 2,000원 할인해 주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군밤도 사서 벤치에 앉아 까 먹었다.

좀 피곤하여 오후 내내 낮잠을 잤다.

그리고 5시경 저녁반찬으로 황태미역국 끓여 먹었다.

저녁 식사후 운동 가는 길에 몸 살 난 두째 딸에게 미역국과 꼴게장 총각무를 포장해 갔다주었다.






새기기 마무리했다.



가로수 은행잎이 아름답다.



때아닌 은행잎으로 면사포를 쓴 자동차



주목 열매가 크리스마스 츄리의 등처럼 붉게 매달렸다.


 

2018/11/04(일) 어느 생명 공학자의 말 (188)

 

어느 생명 공학자의 말

연세 대학교의 송기원 교수가 며칠 전 최근에 출판된 책 한권을 들고 나를 찾아왔다. 그 책의 제목은 송기원의 <포스트 게놈 시대>인데, 그가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은 일반 국민에게  생명 과학의 발전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쓴 것이라고 하였다.

 

이 책에는 <인간: 드디어 조물주의 자리로?> 라는 주제의 글도 있다. 차를 한잔 마시면서 송 교수는 내가 일찍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사실을 전해 주었다. “인간은 이 지구상에서 만들어진 피조물이 아님니다라는 한마디였다. 하나님께서 손수 흙을 빚어 먼저 아담을 만드셨고 그 뒤에 아담이 깊이 잠든 틈을 타서 그의 갈비뼈 하나를 뽑아서 이브를 창조 하셨다는 것인데, 나는 성서의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아담이 매우 멍청한 사나이였다고 느낀다.

 

아담이 그의 갈비뼈 하나를 뽑으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저 혼자 사는 것이 좋아오니 제발 이러지 마세요라고 간청 했더라면 우리들의 조상들은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어찌 되었건 이브도 창조되어 인류의 역사는 이날까지 굴러왔다.

 

그런데 이 작업이 지구상에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이루어 졌다고 한다면 과연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 것인가. 두고두고 더 깊이 생각해야 할 주제가 아닌지 우리로 하여큼 깊은 고뇌에 빠지게 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찬바람이 불면 /청원 이명희 강둑에 홀로 피어 있는 쑥부쟁이 그리움 드문드문 치켜 올린 자국 쳐다만 보아도 까닭 없는 눈물이 난다 미처 허물지 못했던 벽을 타고 무언의 꿈을 낚았던 담쟁이 같은 외로움 멀찍이 밀어 넣은 지 이미 오래이건만 화려한 외출을 여는 파열된 심장은 깊은 곳에 있는 연민 기억할때마다 그리울 때마다 휘적휘적 걸어 나오는 상념 앞에서 다시 또 아픈 꽃을 활짝 피우며 그리운 것들로 무르익은 향내를 풍긴다 마지막인 듯 잎 새 하나씩 떨구는 가을나무처럼 몸살을 앓으면서도 꿈을 꾸는 듯.

 

 

 

 

 

 

 

당신의 가을은 어떠신지요 /청원 이명희 슬프지 않아도 눈시울 시큰거리는 들끓어 부풀은 단풍의 눈부심에 온 마음 모두를 맡깁니다 아름다운 저 가을 빛 어딘가에 당신의 따사로운 눈빛 있겠다 생각하니 소진한 회양(回陽) 더욱 아름답습니다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 들리는 것 같아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무성했던 마음에 단풍물이 듭니다 뒷모습까지 붉게 물든 가을이 참 멋집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꿈을 꾸는 일 마음으로 기쁘고 참으로 행복합니다 당신의 가을은 어떠신지요? 흩날리는 단풍잎에 저의 안부를 보냅니다 꿈꾸는 당신의 가을도 행복하기를 바라며

 

 

 

 

 

 

 

올 가을에는 / 청원 이명희 찬바람 싸늘하게 가슴을 파고들어 마음이 왠지 스산해져도 슬퍼하지 말자 텅 빈 들녘에 홀로 남은 허수아비처럼 마냥 허허로워도 남루하게 울지 말자 차마 물들지 못한 가을 잎 하나 가뭇없이 떨어질지라도 슬퍼하지 말자 밤새 잠들지 못해 출렁이는 억새 침묵이 깊어져도 외로워하지 말자 살다 보니 모든 것이 그냥그냥 그렇게 다 지나가 버렸다고 허망해 하지 말자 그 하나 아무 것도 소유하지 못하고 남겨진 건 오직 외로움뿐일지라도 그 옛날 그 자리에서서 그때 그 시절 추억하고 기억하는 것만으로 행복하자

 

 

 

 

 

 

 

가을,그리움 /청원 이명희 바람에 스치는 마음 야위어만 가는데 길이 없어도 만나 지는 사람 문득, 뒤 돌아보니 너무 멀리와 있는 것을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그 사람 안부가 그리워진다

 

 

 

 

 

 

 

가을 길에서 /청원 이명희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어 흐르는 눈물 얼음처럼 차갑게 얼어붙은 갈대숲에 깃들어 하염없이 흔들리고 있는 나를 보았다 너에 삶 전부가 나였고 내 삶의 전부가 너였던 믿음이 스러진 자리에 서서 허수아비처럼 남루하게 울고 있는 나를 보았다 껍데기만 남은 그믐달처럼 뭇 서리 하얗게 내린 산길에 들어 온 몸에 두른 냉기의 어혈을 풀고 서 있는 미련한 나를 보았다

 

 

 

 

 

 

 

가을이 묻습니다 /청원 이명희 그대 누구를 위하여 순결한 마음 오롯이 발갛게 붉어 본 적 있었냐고 그대 누구를 위하여 가슴 뜨겁게 온전히 활활 불태워 본 적 있었냐고 그대 누구를 위하여 범벅된 그리움에 심장이 노랗도록 혼미한 적 있었냐고 그대 누구를 위하여 밤새 흔들리며 그리움의 강물 속에서 첨벙거린 적 있었냐고 그대 누구를 위하여 덤벼드는 외로움에 바스러진 웃음 깊숙하게 숨긴 적 있었냐고 그대 누구를 위하여 깊은 사랑 홀로 남겨 놓은 채 가난의 땅에 몸 뉘인 적 있었냐고

 

 

 

 

 

 

 

가을로 가는 길 /청원 이명희 길 위에 깔려 있는 난만한 생각 혈관을 관통하며 녹음처럼 깊어졌던 상흔들 작고 가난한 희망 모아 가을로 가는 길 울컥 커져버린 잎 새들의 함성 소리 더 이상의 서두름과 채근함은 필요 없다는 듯 절정을 이룬 숲 바람결로 일렁이고 있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딱딱하게 박혔던 옹이도 이제는 빼어내야 할 때 조금은 겸손하게 가을로 가는 길 뜨거운 태양 머리에 이고 허방 짚던 마른 땅에 축복처럼 환하게 핀 쓱부쟁이꽃 수줍게 얼굴 붉히며 속정 드러냅니다 진종일 달구어진 햇덩이 안고 미친 듯 울부짖으며 들끓던 바다 산 그림자 입에 물고 가을로 가는 길 물결이 강변 그리워하는 눈썹만한 외로움 가슴 저며 오는 안부 그리워 홀로 선 흰 그림자 가슴 열어 보입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 청원 이명희 그 어떤 변화도 원치 않았던 가슴 깊게 골이 패일쯤이면 파장 같은 그리움을 껴안는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발걸음 낮선 풍경 속에서 눈물 깊은 마음자리를 열고 스스로 붉어져 버린 아름다운 죄 어떻게 위로 할 줄 몰라 바라다 본 하늘 넓고 깊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리움의 신발을 신고 인내하였던 기다림의 끝을 향해 떠나볼까 작은 이야기로 엮어진 지난 날의 추억 쇠잔하게 들려오는 강가에서 한 껏 몸을 낮춘 그리움과 기다림이 손을 잡으면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기뻐할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