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18. 10. 5. 06:49

 

 

 

 

사춘기

 

김도성

 

초등학교 6학년 여자 부반장을

혼자 좋아했지

개울물이 밀어내는 물살처럼

허벅지에 힘을 느끼는 나이었어

 

그 아이를 볼 때면 손안에 월척 붕어를

잡은 듯이 힘이 불끈 솟았다

 

201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