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시화 작품 원고 4점
무봉 김도성
2018. 9. 19. 13:17
자연인(自然人)
김도성
물끄러미 보름달 보며
공상에 빠져본다
여기서
계수나무까지
거리 재는 자벌레처럼
그래야
한 뼘 거리인데
자작나무 숲에 사는 몸
가을밤
홍선옥
깊은 밤 갈바람에
소쩍새 슬피 울 때
언덕 위 미루나무
머리에 별을 이고
댓돌 위
고무신 한 켤레
누구를 기다리나
장 미
정 기 정
꽃중의 꽃
불타는 절정
자신을 녹여낸
香중의 香
그 속에 숨겨둔
가시
사랑의 사자
큐피드를 찌르고
오월의
찬란한 태양아래
빳빳이
고개를 드는 저 여자
접선
황혜란
바람이 몰고다니는
지층 배경은 늘,
벽이었어
벼랑끝이었어
꽃가루의 수난에
화농이 앉은 계절
돌연,
난 봄을 팔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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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시인님에게
경기대학교에서 시창자 공부를 하고 있어요.
열린시학 이지엽 교수님께서 서울 평화 공원에서
전국 유명화가의 그림과 그림을 배정받아 시인들이 그림을 보고
지은 시들을 함께 시화전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사람의 시 원고를 상기와 같이 보내니
족자에 붓글씨를 써서 10월 1일까지 보내 줄수 있는지요.
김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