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제
김도성
거실 책꽂이에 묵은 신문이 보였다 꺼내 펼쳐 보았다
2018년 6월 25일 월요일 B1 조선일보였다
76회 아내 생일 신문이다 갑자기 아내가 태어났을 때 방안 풍경이 궁금했다
생명의 번데기가 꿈틀거린다
B1페이지 제목이 조선경제다 포피아(포스코+마피아)도 낙하산도 아니었다,
鐵의 남자 최정우 ‘깜짝 발탁’ 非서울대 · 非엔지니어 출신…
재무통이 포스코 50년 역사상 첫 회장으로
적폐 논란·親정부 의혹 피해가
철강제조·마케팅 출신 아니면서 그룹 구조조정 주도한 인물
미 보호무역·중 공급과잉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아
최정우 “100년 기업 도약 노력”
유럽여행 많이 갔네, 여행수지 적자 1위 지역 14년 만에 美서 유럽으로
사업 자금 대출받아 집 산 사람들 걸리면 앞으론 신규 대출 못 받아
송영중 경총 부회장 인터뷰 “내발로는 못 나간다”
대한민국 25일의 경제 얼굴이 그려졌다
검은 구름 사이로 가끔 햇살이 비친다
아내 생일 일기장을 펼쳐 보았다
뇌경색으로 쓸어져 5년째 맞는 생일이다
미역국 끓일 고기가 없다
새벽 5시 24시 킹 마트에 갔다
아내와 마주해 생일 미역국 끓여 먹었다
애벌레 같은 것이 꿈틀 거렸다
파란 하늘 구름 사이로 하얀 나비가 날아간다
2018.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