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친정아버지 미역국

무봉 김도성 2018. 8. 25. 14:05

 

 

 

 

친정아버지 미역국

 

김도성

 

오늘이 막내딸 생일이다

 

며칠 전

오른팔을 깔고 잠을 자

손가락에

척골신경마비가 왔다

중학교 교사인 딸이

1개월 병가를 냈다

 

1 아들 하나 둔

부부교사다

친정엄마는 중풍으로

내가 간병 중에 있어

딸 생일 아침 미역국을

친정아버지인 내가

끓여 보냈다

 

아침에 딸의 톡이 왔다

 

고마워 고마워 ∼∼∧∧

아빠 미역국 맛나게.

감사하게 잘 먹을게요∼∼∧∧

 

먼 훗날

따뜻한 아버지로

기억되면 좋겠다

 

2018.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