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8. 12. 사진 일기(두째 세째 딸 식구들과 오찬하다.)

무봉 김도성 2018. 8.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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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오늘 아침은 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살만했다.

마지막 더위를 이기고 잘 영근 가을을 맞이하자.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나는 테니스 코트에 나가고 아내 단백질 소고기 살치살을 구워 주고 나갔다.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한 경기후 샤워 하고 집에 왔다.

베트남 여행 14일 떠나는 손자 송별 식사를 오늘 오찬으로 하기로 딸들과 약속했다.

오늘 12시 포명천천 중식당에서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했다.

식사후 안양평촌에 살고 있다가 다시 한일 타운으로 이사온 두째 딸 집에서 차를 마셨다.

그래도 무더위는 여전해 후덥지근했다.






























2018/08/012(일) 저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 I (104)

 

한동안 아프리카 우간다의 대통령을 지낸 이디 아민은 본디 권투 선수였다. 그런데 정치판에 뛰어들어 그 나라에 대통령이 되었다. 리비아의 가다피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도 정권을 잡았던 초기에는 모두 영웅의 대접을 받았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권력의 독주를 즐기다 보니 지도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저질러 결국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다.

러시아의 10월 혁명을 주도한 레닌은 그 혁명이 성공하고 몇 해 뒤에 병에 걸려 장기집권을 할 기회도 없었지만 스탈린은 트로츠키와의 권력 쟁탈전에서 승리하여 쏘비에트 연방의 최고 권력자로 오래동안 독재를 하다가 병들어 죽었다. 스페인 내란의 와중에서 왕당파를 이끌어 공화파를 무찌르고 승리한 프랑코는 그 후 19년 동안 스페인의 독재자로 군림하였다.

언젠가 내가 마드리드에 갔을 때 영어를 곧 잘하는 스페인 청년에게 프랑코 총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그 사람 무덤에 가보세요. 그의 무덤에 크고 무거운 돌을 하나 얹어 놓았는데 그것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라’는 뜻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듣고 프랑코도 잘못된 지도자였음을 절실하게 느낀 적이 있다.

이들은 모두가 고약한 독재자들로서 저 잘난 맛에 사는 교만한 지도자들의 말로는 멸망의 길을 더듬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무봉의 일상이야기--

 

 

갈치조림

 

김도성

 

오늘 저녁 7시 시 창작 수강이 있는 날이다

하루 종일 에어컨을 돌려도 시원치가 않다

아내의 하루 일정이 의자에 앉아 TV를 본다

힘이 들면 소파에 누워 눈을 감고 있으나 TV는 꽝꽝 틀어야한다

오늘 저녁식사를 5시경에 아내가 먹도록 챙겨야 한다

7시 시 창작 수강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가 나의 눈치를 살피며 외식을 하자고 했다

시간을 보니 오후 430분이다

오후 시 창작 공부가 있어 집에서 5시 식사한다고 말한 것을 잊었다

요즘 아내가 입맛이 없어 힘들어 했다

남편이 챙겨주는 식사 오죽할 까 반성해 보았다

여보! 무엇이 먹고 싶소.”

미안한 해 하는 눈치로 내 얼굴을 바라보며 갈치조림이 먹고 싶단다

어이없고 짜증이 났다

이른 저녁을 먹고 6시경 아파트산책 운동을 시킨 후 시 공부하러 가기로 했는데

아내에게 상처로 남을까 참고 인터넷 맛 집을 검색했다

수원시청 옆 홈풀러스 뒤 바다나라 식당에서 갈치조림을 했다

아내를 데리고 외식하려면 맨바닥에 앉는 것이 불편해 의자가 있어야 한다

 

부지런히 아내에게 외출복을 입혀 식당을 찾아 갔다

440분에 식당 주차장에 주차했다

그런데 식당 문이 잠겼다

출입문에 휴식시간으로 5시에 문을 연다고 메모가 붙었다

최저임금 때문에 근무시간을 줄여 임금을 주기위한 업주의 결정 같았다

5시 정각에 문을 열어 식당에 갔다

갈치조림은 점심특선으로 저녁에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온 내가 바보였다

아내와 나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서글펐다

 

며칠 전 갈치조림을 먹었던 도청입구 제주갈치 조림 식당이 생각났다

도청 퇴근 6시 전이라 한가할 것 같아 520분에 찾아 갔다.

갈치조림 2인분 2만원에 주문했다.

아내와 나는 단둘이 앉아 한가하게 식사를 했다

혓바늘이 돋아 고생하던 아내가 맛있게 먹었다

남편으로 아내에게 먹고 싶어 했던 갈치조림을 먹게 해 기분이 좋았다

 

집에 도착하니 620분이다

아내 아파트 산책운동은 시 공부 끝나고 9시 넘어 해주기로 약속하고

문학인의 집에 갔다

시조공부를 함께 했던 H 시인이 공부가 끝나면 집으로 가는 길에

자기 아파트 입구에 들려 다라고 했다

왜 그러느냐 물으니 시골에서 보내온 반찬을 드리고 싶다했다

내가 아내간병을 하며 자취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찬을 준비한 것이 고마웠다

 

예정보다 늦어 930분에 공부가 끝나 10분후에 도착한다고 H 시인에게 전화했다

정확하게 만남의 장소를 확인하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

전화를 하려는데 배터리가 나가 전화가 먹통이다

큰일이다.

10시가 넘었다

 

전화번호를 모르니 행인 전화기를 얻어 걸 수가 없다

아파트 101동 이라는 것만 알지 호수를 알 수 없어 찾아 갈수가 없다

난감했다

아파트 정문에 가서 수위에게 사정이야기를 하니 휴대폰을 충전하라고 했다

경우 충전하여 1030분에 통화를 했다

꼬박 1시간 동안 나를 기다리며 나의 먹통 전화기에 10통화 이상 전화를 했다

철원에 사시는 친정 엄마가 열무김치 배추김치 두릅장아찌 오이지무침 시골된장을 주었다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다

내가 아파 미안하다고 아내가 말했다

아내가 아프기 전부터 집 앞 치과에 다녀 H 시인을 잘 알고 있다

매주 목요일 시조공부가 끝나면 나와 집 방향이 같아 내 차에 태워준 것이 고마웠나 보다

 

집에 오니 아내가 기다리고 있었다.

11시 넘어 아파트 산책운동을 시켜 주었다

하루쯤 쉬어도 좋으련만 아내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다

아내는 지팡이 짚고 뒤뚱 뒤뚱 걷고 나는 넘어질까 걱정되어 졸졸 따르며 부채질해 준다

아내는 누가 보면 창피하다며 부채질은 하지 말란다

귀찮고 힘 들 때는 보지 않는 등 뒤에서 아내가 얄미워 혓바닥을 날름 내밀어 본다

 

어제 저녁은 갑자기 검은 콩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아파트 옆 국수나라 식당에 포장 주문했다

식당 옆 마트에 들러 제주 생물 갈치 8천원에 1말리 샀다

내일 아침에 갈치조림을 해야 겠다

 

오늘 아침에 얻어온 시골 된장으로 된장찌개를 끓였다

약하게 소금에 절인 갈치를 토막을 내여 물을 조금 붓고 익혔다

양념은 지난번 먹다 남은 닭볶음탕 양념을 이용했다

여기에 대파 양파 다진 마늘 고춧가루 청양홍고추 감자 애호박을 넣고 약 불에 졸였다

H 시인이 준 열무김치 배추김치 오이무침 두릅장아찌 갈치조림 진수성찬이다

아내가 입맛을 찾았다

원기가 회복되어 감사한다

 

갈치조림으로 아내사랑을 다시 찾았다

 

 

2018.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