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7. 9. 사진 일기(이발, 연세류내과 혈압약처방, 아내 골다고증 약 처방, 5시 문집 시 낭송분과위원회 참석)

무봉 김도성 2018. 7. 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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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이른 아침 부터 비가 내려 테니스를 나가지 못했다.

아침을 챙겨 먹고 10시경 연세류 내과에 들러 아내약과 나의 혈압약을 처방했다.

병원을 나와 이발소에서 30분이상 기다려 이발을 하고 집에 왔다.

12시경 집에 와서 점심 식사후 인터넷을 잠시 한후 오후낮잠에 들었다.

4시경 안 저녁상을 차려 주고 시낭송 분과 간담회에 가기위해 문집에 갔다.

전국시낭송에 따른 의견을 교환한 후 저녁사를 했다.

임화자 선임이사께서 묵은 김치를 준다고 해서 빗길에 호매실 집에 모셔드리고 김치를 얻어 왔다.

밤빗길 운전이 어려웠다.

집에 오자마자 우산을 쓰고 아내 저녁 운동으로 아파트를 산책했다.
























2018/07/09/(월) 형은 노동을 하며 동생을 공부시켰다 (70)

 

오래 살다보면 많은 사람들의 많은 가정을 알게 된다. 전라남도 해남이 고향인 목사 이준묵을 알게 된지는 상당히 오래 되었다. 그는 신학교를 마치고 한평생 그의 교향의 한 교회에서 시무하다가 정년이 되어 퇴직하였다. 그의 형은 아세아 자동차를 창설한 이문환이었다.

그런데 이 형제는 밥을 먹기도 어려웠던 가난한 집에 태어났으나 두 사람 모두 젊은 나이에 뜨겁게 신앙생활을 시작하였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두 형제가 다 공부를 할 수는 없는 처지였다. 형이 동생한테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준묵아, 너는 신학교에 가서 신학을 전공하여 장차 훌륭한 목사가 되어라. 나는 노동을 해서라도 네 학비를 벌어 너의 뒷바라지를 해 줄 것이다.”

형 이문환은 곧 일본으로 건너가 여러 공장에서 기술을 배워가며 열심히 일을 하다가 기계에 손가락 한 토막을 잃어버리는 사고도 당하였다. 그러나 꾸준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 동생의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주어 이준묵은 신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이준묵은 해남 일대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사가 되었고, 이문환은 자동차 회사를 설립할 만큼 유능한 기업인이 되었다. 그 동생 목사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내가 아이들도 모두 대학에 보낼 수 있었고, 서울에 아파트도 하나 가지고 있는데, 내가 무슨 돈이 있었겠는가, 우리 형님이 다 마련해 주신 것이다." 그 말을 듣은 나는 가슴이 뭉클하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옥수수


      김도성

                  
      새벽 530
      수건 하나 여자 내의 챙겨
      빗길을 달려갔다.

      병실 문밖으로 반쯤 내민
      늙은 옥수수가 웃는다.
      내가 왜 왔는지 잘 알고 있다
      둘만의 욕탕 샤워 꼭지 아래서
      벗기고 또 벗겼다

      어제 강원도 처남이 보내온
      옥수수 겉껍질과 속껍질을
      머리채를 잡고 알몸이
      나오도록 벗겼다

      수줍음 많던 새댁시절
      보이지 않으려 등 돌려 구부린 알몸  
      이젠 아이가 되어 가는지
      볼품없이 떡하니 드러낸다.

      연신 고마워요
      감사해요
      쓸 수 있는 외손으로
      내 등을 도닥인다

      PT 입히고
      PT 들고 집으로 왔다

      PT는 세탁기 속으로
      어제 벗어놓은  
      옥수수 껍질은
      분리수거 봉투 속으로


      2018.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