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6. 9. 사진 일기(무릎에 약간 부상을 입다. 아내와 세 딸 외식)

무봉 김도성 2018. 6. 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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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이제는 한 여름 날씨처럼 무더웠다.

이른 아침을 챙기려는데 찬이 마땅치가 않았다.

우선 아침에 먹을 국을 끓여야 했다.

황태를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물을 붓고  햇감자를 썰어 놓어 간을 했다.

오랜만에 먹는 황태국 국물이 뽀얗고 맛이 있었다.

나는 아침을 먼저 먹고 아내 밥상을 차려 놓았다.

그리고 7시경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오랜만에 여름 반바지를 챙겨 입고 나갔다.

두셑 경기중 스텝이 엉겨 무릎에 무리가 있어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원래 완치가 되지않아 약간의 통증을 호소했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왔으나 토증이 심하여 걷는데 불편했다.

그래서 오늘 수원시장 후보 정미경 캠프에 1시에 가기로 했으나

참석을 할 수가 없다고 박회장에게 문자를 했다.

하루종일 집에서 휴식했다.

무릎에 통증이 있어 오후 내내 낮잠을 잤다.

저녁에는 세 딸과 아내가 갑오정에서 외식하고 왔다.

월요일 장내시경 관계로 집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




이른아침 6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아침 테니스즐기는 회원들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수원화성 동북포루



오랜만에 딸들과 즐거운 시간이다.



상해 큰 딸이 6.25 일 아내 생일 축하 외식을 세 모녀가 가보정에서 먹었나 보다. 나는 가지 않았다. 딸들과 엄마에게 자유 롭게 보내도록



막내 딸과 큰 딸



아내와 두째 딸



막내 딸 제 아들 중 1 손자가 다니는 영어 학원 게시판 사진을 보내 왔다.


2018/06/09(토) 대한민국이 탄생한 뒤 (40)

 

공산당의 흉악한 계략을 다 물리치고, 제주도에서 4.3 사태를 다 정리하고, 여수. 순천 사건도 마무리 짓고, 드디어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당당하게 수립되었다.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이 되고 이시영이 부통령이 되었으나, 그는 얼마 뒤에 이승만 통치에 반대하여 사임하였다.

고려대학의 김성수가 뒤이어 부통령이 되어 그가 서울 운동장에서 강연을 했을 때, “전체주의는 일을 빨리빨리 해결할 수는 있지만, 민주주의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라고 하였던 그 한마디를 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런고로 성미가 급한 사람은 민주주의를 하기가 어렵다. 좀 느긋하게, 그 어떤 경우에도 좌절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들어서고 나니, 공산주의자들은 대한민국 땅에서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되었다. 더구나 공산주의자들이 남한의 경제를 교란시키고 그들의 활동비를 조달하기 위해 일으킨 “정판사 위조지폐사건”이 발각된 이후로 공산당이 국민 앞에 고개를 들기 어려워졌고 따라서 그들의 활동도 약화되기 시작했다.

물론 6.25가 터지고 나니, 숨어있던 공산주의자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났지만 전쟁 앞에 그들은 무기력했고, 16개국의 젊은이들이 뭉쳐서 만든 U.N.군이 참전하여 비록 많은 희생자를 내기는 했으나 6.25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내고 휴전선을 만드는데 성공을 하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씨 뿌린 날

     

    김도성

     

    밤에 보는 민들레 영토에는 민들레꽃이 달빛에 화장하듯 바람에 흔들렸다

    언제나 씨를 가진 것은 씨 밭을 찾아 씨방을 점령하려 때론 목숨을 걸었다

     

    코밑에 솜털이 뽀송한 사춘기 이상한 소리에도 귀가 솔깃해 호기심이 커갔다

    들녘에서 한여름을 지낸 알곡들이 수런거리는 소리가 뒤지 안에서 들려왔다

    자세히 들어보니 농사일에 힘들었던 아버지의 한숨과 해수 소리 같기도 했다

     

    사연도 모르는 생솔가지 타는 연기가 유령처럼 하늘에 솟구치던 늦가을 밤이다

    단칸방에서 아랫목에 아버지 어머니가 잠들고 4형제가 굴비 엮이듯 잠이 깊었다

     

    그날 밤도 아버지는 어머니 배에 호미 같은 기구로 밤새 씨를 뿌렸다고 생각했다

    짐작은 틀림없이 적중해 얼마 후 다섯째 막내를 어머니 뱃속에서 안고 오셨다

    나와 비슷하게 생긴 아가가 생기는 신비를 짐작으로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나만 보면 다리 밑에서 주워 온 놈치고 실하게 잘 큰다는 말뜻도 알았다

     

    언젠가 아버지와 어머니가 무슨 연유인지 다시는 살지 않을 것처럼 싸웠다

    속이 상한 어머니는 빨래터에서 혼자 중얼거리며 아버지 속옷을 죽어라 두들겨 팼다

    보다 못한 오일장에 가시는 아버지의 등에서 연기 같은 것이 올라갔다

     

    어머니는 다투고 난 후 장날 선물을 사다 주었던 아버지를 기다렸다

    하얀 광목 치마저고리 다려 입고 동백기름 머리에 발라 가르마 타 곱게 빗었다

    노을 진 언덕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길어진 목덜미에 미루나무 그림자 내려앉는다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여 내리고 올리고 치마 끝에 바람이 일도록 사립 문밖 들락거렸다

    어둠이 먹물처럼 번질 때 헛기침 소리와 함께 지게가 쿵 땅을 디뎠다

    젖은 손 행주치마에 닦으며 말없이 밥상 챙겨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얼마 후 밥상 위에 은비녀와 동동 구리 모가 올려 나왔다

     

    저녁 바람에 보리밭이 출렁이고 미루나무 가지에서 부엉이가 울었다

    아버지 방에 등잔불이 꺼지고 이브자리 들썩이는 바람에 문풍지도 울었다

    얼마 후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물었다

    여보! 웟디어.”

    어머니는 한참 있다가

    언제! 헌겨.”

    며칠 전에 뽑아 놓은 무청처럼 아버지는 오늘도 불발탄을 쏘았나 보다

    안마당 우물가에서 뒷물 소리와 함께 아버지 속옷을 조물조물 빨았다

     

    씨 뿌린 다음날 아침 아버지 밥상에 굴비가 떡 올라왔다


    2018. 3, 15. 생일에


 

음악 : Morning Mood - Ba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