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밤에 밥을 먹는다는 것

무봉 김도성 2018. 5. 26. 17:36

 

 

 

 

 

 

밤에 밥을 먹는다는 것

 

김도성

 

평생을 먹어도

물리지 않는 것이 밥이라지만

밤에 홀로 먹는 밥은

참으로 외롭다

 

남들이 편안히

잠든 밤에

밥으로 허기를 메우는

찬물에 찬밥

 

세상의 어두운

모퉁이로 밀려나듯

따돌림 당한

찬밥 같은 삶

 

2018. 5. 26.